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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0시 지나면 집밖으로···대구 신천지 5647명 격리해제

중앙일보 2020.03.11 11:00
신천지대구교회층별시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신천지대구교회층별시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대구 시민들은 회사에서나 길에서, 버스나 지하철에서 평소 알고 지내는 신천지 교인을 만나도 놀라지 말자. 11일에서 12일로 넘어가는 0시가 지나면 대구에서만 신천지 교인 5647명이 집 밖을 자유롭게 다닌다. 대구 신천지 교인들은 지난달 17일부터 2주간 외출 금지 상태로 주거지에서 격리 생활을 해왔다. 격리 중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 
 

10일 까지 4200여명 자가격리 해제
12일 0시부터 1400여명 추가 해제
5000명 넘는 신천지 교인 외출 자유
대구시 "신천지 대구교회 폐쇄는 유지"

지난 2일부터 10일 0시까지 진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4200명의 교인이 차례로 자가격리 해제 자격을 얻었다. 그러고 다시 12일 0시 음성 판정받은 교인 1447명이 추가로 자가격리 해제 자격을 얻는다. 이렇게 5000명이 넘는 신천지 교인이 거리에서 모습을 보이게 된 셈이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가 자가격리 상태로 관리한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및 교육생은 모두 1만458명. 이 가운데 9820명이 바이러스 진단 검사를 받고, 그 결과를 통보받았다. 진단 검사 결과를 통보받은 교인 중 42.5%인 4173명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왔다. 
 
대구시 관계자는 "자가격리를 기존 교인들보다 늦게 시작한 교인들도 자가 격리 기간이 끝나고, 바이러스 진단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이 나오면 차례로 자가격리 자격을 얻는다"고 설명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무증상으로 자가격리 중인 확진 환자가 확진 일로부터 21일, 3주가 지나면 진담검사 없이 격리해제 한다'는 현 코로나19 대응지침 일부가 변경됐다"며 "확진 일로부터 20일 되는 날 전에 진단 검사 음성이 반드시 나와야 격리 해제가 된다. 음성 판정 없는 자가격리 해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신천지 대구교회 신자들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검사 1차 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

신천지 대구교회 신자들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검사 1차 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

대구시는 5000명이 넘는 신천지 교인의 자가격리가 해제되면서, 이들이 혹 예배, 모임, 집회를 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이에 대구광역시 남구에 있는 신천지 대구교회의 폐쇄 조치를 2주간 더 연장해 이달 말까지 모든 출입을 막았다. 하지만 소규모 만남 등은 통제할 방법이 없다는 게 대구시의 의견이다. 이에 사회적 거리 두기 등 교인들 스스로 보건당국 지침을 잘 따라달라고 거듭 요청하고 있다. 
 
이런 우려에 대해 신천지 대구교회 관계자는 "5000명 넘는 교인의 자가격리가 해제된다고 해도 교인 간에 만남, 집회, 예배 등은 하지 않는다는 게 (우리의) 방침이다. 대구시나 보건당국 협조를 철저하게 잘 따를 것이다"고 했다.  
 
경상북도의 경우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전달받은 지역 신천지 교인이 6549명(일반교인 5269명·예비교인 1280명)이다. 경북도는 증상이 있는 신천지 교인의 경우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14일간 자가격리 조치하고, 증상이 없는 경우엔 음성 판정 직후 자가격리를 해지해 왔다. 신천지 교인의 양성률이 8% 수준이어서 전면적 자가격리 조치를 하지는 않았다.
 
대구=김윤호·김정석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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