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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아우팅’에 금가는 가정, 극단선택 하기도

중앙일보 2020.03.11 00:04 종합 10면 지면보기
신천지 신도라는 사실이 본인의 의사에 반해 노출되는, 이른바 ‘신천지 아우팅’이 늘어나면서 가정 내 불화도 증가하고 있다. 심한 경우 극단적인 선택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구청서 확인전화 와 가족 알게 돼”
신천지측 “괴롭힘 등 피해 4000건”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께 전북 정읍시의 한 아파트 11층에서 A씨(여·41)가 추락해 숨졌다. 전업주부인 A씨는 추락 직전 남편과 종교 문제로 말다툼을 벌였다. 남편은 경찰에서 “7~8년 전 아내가 신천지 신도라는 사실을 안 뒤부터 종교 갈등이 컸다. 가끔 말다툼도 했지만 사건 당일 아내를 폭행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A씨는 정읍시에서 하루 두 번 전화로 관리하는 능동감시 대상자였다. 자가격리 상태는 아니었고, 최근 두 차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6일에도 울산에서 신천지 신도인 60대 여성 B씨가 빌라에서 추락해 숨졌다. 당시 신천지 측은 “B씨가 신천지 신자라는 이유로 가정폭력에 시달려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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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에는 한 여성이 서울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에 남편을 신고했다. 그는 “구청에서 신천지 교인 명단을 보고 확인차 집에 전화하면서 남편이 내가 신도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남편이 욕설과 함께 나를 때렸다”고 주장했다. 반면 남편은 “자녀가 코로나19에 걸릴까 봐 걱정돼 아내에게 검사를 받으라고 했을 뿐 때린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신천지 측은 10일 A씨 사망과 관련해 “‘이단 프레임’이 국민을 또 죽였다”고 주장했다. 신천지는 지난달 28일 낸 입장문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신천지 성도를 향한 해고통보 등 직장 내 괴롭힘, 가정 핍박, 비방 등 피해 사례가 4000여 건이나 보고됐다”고 밝혔다.
 
정읍=김준희 기자, 이후연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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