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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영' 특혜설에 靑 "김정숙 여사와 일면식도 없다, 가짜뉴스"

중앙일보 2020.03.09 16:48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9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대형 약국에서 한 시민이 외국인등록증을 들고 마스크를 구매하고 있다.<br><br>마스크 5부제에 따라 출생연도 끝자리가 1·6이면 월요일, 2·7 화요일, 3·8 수요일, 4·9 목요일, 5·0은 금요일에 살 수 있으며 평일에 구매하지 못했다면 주말 중 하루를 골라 살 수 있다. [뉴스1]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9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대형 약국에서 한 시민이 외국인등록증을 들고 마스크를 구매하고 있다.<br><br>마스크 5부제에 따라 출생연도 끝자리가 1·6이면 월요일, 2·7 화요일, 3·8 수요일, 4·9 목요일, 5·0은 금요일에 살 수 있으며 평일에 구매하지 못했다면 주말 중 하루를 골라 살 수 있다. [뉴스1]

 국내 최대 약품 유통업체 지오영의 공적마스크 공급과 관련해 특혜의혹이 번지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지오영의 대표인 조선혜 회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와의 관계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공급대란이 벌어지고 상황에서, 정부가 대통령의 부인과 인연이 깊은 사람의 회사에 공적 마스크 독점권을 몰아줬다는 주장이다. 조 회장은 한국의약품유통협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이런 의혹은 지난 주말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유통되기 시작했다.
 
급기야 지난 8일 오후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란에‘마스크 가지고 장난질인가’라는 제목의 글까지 올라왔다. “지오영이라는 마스크 납품 도매업체가 있는데 여기가 공적마스크 700원에 떼서 1200원에 납품하는데, 전국 2만 5000개의 약국 마스크 도매라인 75%를 지오영이 독점하고 있음. 지오영 대표 조선혜가 김정숙, 손혜원 ‘숙녀회’와 연루된 숙명문화재단 이사장이고 남편은 중기부 산하 공영홈쇼핑의 대표이자 문재인 대선캠프 출신 최창희. 뭐죠 구린내나는 이야기는”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9일 오전 ‘공적 마스크 공급권ㆍ가격구조 관련’이라는 제목의 보도참고자료를 내고,“마스크의 약국 판매를 위해서는 전국적 약국 유통망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지오영ㆍ백제약품을 유통채널로 선정하는 것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약국 유통업체를 지오영ㆍ백제약품 2곳으로 선정한 것은 유통경로를 효과적으로 추적ㆍ관리하고 매점매석이나 폭리와 같은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한국의약품유통협회측 관계자는 “지오영과 백제약품이 공적 마스크 공급 회사로 결정됐다는 것은 언론을 통해서 알았다”며 “협회 차원의 아무런 협의나 논의가 없었다”고 말했다.  
 
조선혜 회장과 김정숙 여사는 실제로 어떤 사이일까. 우선 조 회장은 1955년생으로, 인천 인일여고를 거쳐 숙명여대 약대를 졸업했다. 2009년 5월부터는 숙명문화재단 이사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정숙 여사는 1954년생으로, 숙명여중ㆍ고를 거쳐, 경희대 성악과를 졸업했다. 학교만 보면, 숙명이란 이름의 공통점이 있긴 하다. 하지만 두 사람은 다녔던 고교도 대학도 모두 다르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9일 윤재관 부대변인 백브리핑을 통해 “지오영 대표와 김정숙 여사는 일면식도 없다”며 “최근에 가짜뉴스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국민청원란에 올라온 글 중‘(조 회장의) 남편은 중기부 산하 공영쇼핑의 대표이자 문재인 대선캠프 출신 최창희…’라는 주장도 잘못됐다. 최 대표는 조 회장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인물인 것으로 밝혀졌다. 공영쇼핑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온라인 카페 및 카카오톡을 통해 당사 대표에 대한‘지오영 대표와 부부’라는 악성루머가 발생했다”며“이는 명백하게 사실이 아니다”고 알렸다.  
 
최준호 과학ㆍ미래 전문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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