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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영화 속 해리와 눈 맞고 빗자루 타고…실감 나는 4DX 한국 단독 기술이죠

중앙일보 2020.03.09 08:00
유지안(서울 언남초 5·왼쪽) 학생모델·김태균(서울 위례별초 4) 학생기자가 서울 용산구 CJ 4DXPLEX 본사 내부 시연관에서 4DX 효과를 체험했다.

유지안(서울 언남초 5·왼쪽) 학생모델·김태균(서울 위례별초 4) 학생기자가 서울 용산구 CJ 4DXPLEX 본사 내부 시연관에서 4DX 효과를 체험했다.

"눈이 내려!" 영화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이하 해리포터)' 4DX Screen(포디엑스 스크린, 이하 4DX) 영화 상영 중 한 관람객이 하늘을 가리키며 말합니다. 스크린 속 해리, 헤르미온느, 론이 눈 내리는 호그스미드를 지날 때는 관객도 함께 눈을 맞아야 했거든요. 지난 2월 29일 기자가 찾은 CGV용산 아이파크몰은 평소에 비해 많이 한산했습니다. 주말이면 붐빌 영화관 안 매점, 극장 매표소, 티켓 자동화 기기 등의 앞에는 사람 한 명 찾아 보기 힘들었죠. 마스크를 쓴 사람들은 곳곳에 보였지만 길게 늘어선 줄 탓에 음료 한 잔 구매하기 어렵던 평소의 주말과는 확연하게 달랐습니다. 7층 4DX 스크린관 앞에 기다리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극장 관람객이 눈에 띄게 줄어든 걸 확인할 수 있었죠. 기자에게 오는 보도자료에도 시사회 관련 알림에는 "마스크를 꼭 써달라"는 주문이 일부 있을 정도로 영화관에 대한 경각심이 근래 커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들이 4DX관을 찾은 이유는 '해리포터'를 관람하려는 거죠. 공포를 누르는 4DX 영화관이 한국 단독 기술이라는 걸 알고 있나요. 세계 최초로 4DX 기술을 개발한 CJ CGV, CJ 4DPLEX 소속 관계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커버스토리] 스크린에 펼쳐지는 주인공 모험 온몸으로 즐기는 4DX 영화

글=강민혜 기자 kang.minhye@joongang.co.kr, 사진=임익순(오픈스튜디오)·강민혜 기자·CJ CGV, 동행취재=김윤수(경기도 내정초 5)·김태균(서울 위례별초 4) 학생기자, 김윤아(경기도 한마음초 5)·유지안(서울 언남초 5) 학생모델
 

# 침체기에도 영화 팬 불러 모은 '4DX' 

 
CGV용산아이파크몰 7층에 있는 4DX 스크린관이다. 기자가 찾은 지난 2월 29일 영화관은 한산했지만 4DX 스크린관 앞에서는 대기 인원이 줄지어 앉아 있는 모습이 보였다.

CGV용산아이파크몰 7층에 있는 4DX 스크린관이다. 기자가 찾은 지난 2월 29일 영화관은 한산했지만 4DX 스크린관 앞에서는 대기 인원이 줄지어 앉아 있는 모습이 보였다.

코로나19 이슈로 극장가는 침체기를 맞았습니다. 사람들이 번화가 등 많은 인원이 있는 곳을 피하다 보니 밀집된 공간에서 모르는 이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해야 하는 영화관도 그 대상이 됐죠. 실제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료를 통해 극장의 침체기를 현실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올해 2월 관객수는 493만3931명으로 지난달인 1월 관객수 1158만8401명보다 훨씬 적습니다. 최근 5년간 2월 관객수를 살펴볼까요. 2019년엔 1722만8752명, 2018년 698만9199명, 2017년 889만9613명, 2016년 1326만7625명으로 올 2월보다 훨씬 많죠. 

 
[CJ CGV]

[CJ CGV]

지난 2월 26일 개봉한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이하 해리포터)' 4DX 버전은 어쩐 일인지 이와 다릅니다. 개봉일 기준 스크린수 467관, 상영횟수 266회로 관객 9430명을 불러 모았죠. 이날 박스오피스 상위 10위권에 있던 '인비저블맨'(762관, 2525회, 2만6335명), '1917'(638관, 1990회, 2만1831명),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762관, 2569회, 2만1167명), '젠틀맨'(585관, 1734회, 1만4773명), '정직한 후보'(640관, 1893회, 1만4245명), '작은 아씨들'(518관, 1222회, 1만2044명), '조조 래빗'(128관, 206회, 1294명), '클로젯'(150관, 228회, 1217명), '기생충'(117관, 241회, 1168명) 등 다른 영화들에 비해 좌석 판매율이 높습니다. 상위 10위권 영화 중 '해리포터'는 2월 26일부터 3월 1일까지의 수치를 기준으로 1위(19.5%)죠. 2위 '인비저블맨'(7%) 판매율보다 훨씬 위에 있는 셈입니다.
 
CGV용산아이파크몰 4DX 스크린 시설이다. 영화관 3면을 감싸는 다중화면은 관객의 몰입은 돕는다. 이를 스크린X라 부르며 여기에 4DX 효과를 더한 것이 '4DX 스크린'관이다.

CGV용산아이파크몰 4DX 스크린 시설이다. 영화관 3면을 감싸는 다중화면은 관객의 몰입은 돕는다. 이를 스크린X라 부르며 여기에 4DX 효과를 더한 것이 '4DX 스크린'관이다.

코로나19에도 관객을 모으는 4DX의 매력은 뭘까요. 2017년 7월 CGV용산아이파크몰에 첫 선을 보인 4DX 스크린관(자체 브랜드명 4DX Screen관)은 영화 장면에 따라 다양한 효과를 느낄 수 있는 오감체험특별관 4DX와 정면 스크린과 좌우 벽면까지 3면이 스크린으로 펼쳐지는 다면상영특별관이 결합돼 있어요. 영화 장면에 따라 모션 체어(움직이는 의자)와 바람·물·안개·버블·향기 등의 환경 효과를 파노라마처럼 넓게 펼쳐진 3면(270도) 스크린에서 즐길 수 있죠. 2018년 6월 프랑스 파리에 해외 1호점을 열며 한국·프랑스·중국·일본 등 4개국에서 총 28개관을 운영해요(2월 28일 기준). CJ CGV에 따르면, 4DX Screen은 2018년 4월 뉴욕에서 열린 ‘2018 에디슨 어워드’(토머스 에디슨이 발명을 통해 보여준 독창성과 지속성에 영감을 받아 탄생한 미국의 발명 시상식)에서 ‘미디어와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엔터테인먼트(Media and Visual Communication-Entertainment)’ 부문에서 은상을 받았어요. 2019년 미국 경제 전문매체 ‘패스트 컴퍼니’가 발표한 '2019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의 '라이브 이벤트'(Live Events) 부문에 선정됐고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19 ‘아이리서치 어워드’(iResearch Award)에서는 '독창적인 시네마 기술'(Originative Cinema Technology)에 꼽혔죠.
 
CGV용산아이파크몰 7층에는 4DX 스크린관이 있다. 이 곳에선 좀 더 섬세한 움직임을 자랑하는 '프라임존'을 만나볼 수 있다.

CGV용산아이파크몰 7층에는 4DX 스크린관이 있다. 이 곳에선 좀 더 섬세한 움직임을 자랑하는 '프라임존'을 만나볼 수 있다.

양준석 CJ 4DPLEX(포디플렉스) 브랜드마케팅팀 팀장은 해리포터 시리즈를 4DX로 재개봉한 이유로 충성층의 든든한 지지를 꼽습니다. 전례도 있죠. 2018년에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라이프 오브 파이’ ‘아바타’ ‘그래비티’, 2019년에는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드래곤 길들이기1’ ‘매트릭스’ 등이 4DX로 재개봉했는데요. 그중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며 관객 27만 명을 동원했습니다.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도 마찬가지였죠. 4DX 재개봉을 향한 관객들의 요구를 회사가 받아들여 좋은 성적을 낸 사례고요. 재개봉 아닌 정식 개봉서 100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도 있습니다. 2019년 5월 개봉한 '알라딘' 실사판은 4DX 영화로는 처음으로 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죠. 4DX를 만난 영화의 뒷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은가요. 관계자 인터뷰부터 4DX 영화 '수퍼소닉' '뮬란' 4DPLEX 본사 내부 시연관 체험에 소중 학생기자단이 동행했습니다. 지난 2월 27일, 마스크로 무장한 학생기자단은 손세정제를 사용하고 체온도 잰 후 CGV용산아이파크몰 벽 속의 CJ CGV 본사로 들어갔죠. 여러분도 벽 속의 영화 산업 세계로 함께 들어가 볼까요.
 

# "4DX, 오감 예민 어린이에게 평생 추억으로"

 
양준석 팀장이 소중 학생기자단을 만나 4DX 관련한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양준석 팀장이 소중 학생기자단을 만나 4DX 관련한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어서 와요! 저는 4DX랑 스크린X(CJ CGV가 2012년 순수 토종 기술로 세계 최초 선보인 다면상영특별관) 홍보도 하고요. 웹사이트도 관리합니다. 소비자들 반응도 확인하죠. 어린이들이 재미있어하는 영화 반응 등도 봅니다." 인터뷰 소식을 내부서 전날 오후 갑자기 전달 받았다는 양준석 CJ 4DPLEX 브랜드마케팅팀 팀장은 열한 살 자녀를 둔 아버지의 활력으로 소중 학생기자단을 맞았습니다. CJ CGV 자회사 CJ 4DPLEX는 4DX, 스크린X, 4DX Screen 등 독보적인 영화 상영 기술을 개발·운영하는 플랫폼 사업을 하는 회사예요. CJ CGV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난 10여년간 총 220개 넘는 특허 기술을 기반해 약 70개 국가, 1000여 개의 스크린, 14만 석이 넘는 좌석으로 전 세계 100개 이상의 주요 극장사에 진출했죠. 
 
[소년중앙]

[소년중앙]

양 팀장이 기술 개발 현황을 설명했어요. "특수 환경 장비와 모션 체어가 결합해 영화 장면에 따라 의자가 움직이거나 진동이 발생하고, 안개·버블·번개·눈 등 총 21가지의 환경 효과를 제공하죠. CGV용산아이파크몰 4DX관엔 프라임존(Prime Zone·40석)이 있어 좀 더 섬세한 움직임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고요. 움직임이 다른 자리와 다른 거죠. 자동차 움직임, 회전 효과 등을 느낄 수 있고 목 뒤에서 뜨거운 바람이 나오기도 하죠. 최근 1~2년 사이 개발한 효과도 있습니다. 작업을 정교하게 연출할 수 있게 다 우리가 만든 OS(Operating System)를 쓰거든요. 소비자에게 들은 이야기, 세계 극장사 의견 등을 반영해 만듭니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4DPLEX 본사 내부 시연관에서 4DX 개봉작, 개봉 예정작 등의 예고편을 관람하면서 환경효과, 움직이는 의자를 활용한 모션효과를 체험했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4DPLEX 본사 내부 시연관에서 4DX 개봉작, 개봉 예정작 등의 예고편을 관람하면서 환경효과, 움직이는 의자를 활용한 모션효과를 체험했다.

적재적소에 실감 나는 효과를 넣으려면 때론 오래 걸리기도 하죠. "보통 영화 한 편을 4DX로 연출하는데 한 달 정도 걸리는데요. 2019년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장기간 캐릭터별 연구를 통해 4DX로 연출했죠. 시리즈는 개봉 전부터 1년 동안 캐릭터를 더 연구하기도 했어요. 10년간 쌓은 연구 자료를 한 번 더 검토하는 작업인 셈이죠. 캐릭터별 특성을 연구하고 캐릭터마다 연출자를 배치하는 겁니다." 연출해낸 4DX 효과는 원작자의 검수를 받습니다. "내부에선 'QC(큐시·Quality Check·품질 확인)'라고 부르는데요. 작업 중간에 할리우드 영화 관계자 등에게 보여 주는 거죠. 최종 연출작도 보여 줍니다. 감독님들마다 성향 차이는 있는데요. 확인 과정이 다르긴 한데 반응은 뜨겁죠."
 
소중 학생기자단이 4DX 시연관에서 '정글 크루즈' 예고편을 보며 여러 환경 효과를 즐기고 있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4DX 시연관에서 '정글 크루즈' 예고편을 보며 여러 환경 효과를 즐기고 있다.

4DPLEX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0'에 출전, '미래 영화관(Future Cinema)'을 주제로 차세대 상영 기술을 탑재한 통합관 '4DX Screen'을 선뵀다.

4DPLEX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0'에 출전, '미래 영화관(Future Cinema)'을 주제로 차세대 상영 기술을 탑재한 통합관 '4DX Screen'을 선뵀다.

4DX는 2009년 국내에 처음 선보인 이후 2010년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더하고 있어요. 글로벌 시장 전체 좌석 수는 8만4000석을 넘어섰죠. 한 해 수용 가능한 국내외 관람객은 1억5000만 명이 넘습니다. 4DX 론칭 10년 만에 100개 이상 사업자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전 세계 6대륙에 진출하는 성장을 이뤘죠. 4DX에 대한 독자적 기술력 확보와 전략적 해외 시장 공략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4DX 상용화에 최적화된 장비와 기술 개발에 힘쓴 결과 국내외 등록된 관련 특허 수만 무려 101개에 달하는 기술 집약적인 상영 포맷으로 자리매김했죠. 그중에서도 핵심 기술력은 영화의 전개와 감정선을 고려한 섬세한 4D 프로그래밍에 있습니다. 기술 개발을 전담하는 4DX 스튜디오를 한국 본사와 미국·중국에서 운영하죠. 4D 프로그래밍은 콘텐트를 선정하는 ‘영화 수급’부터 어느 장면에 어떤 효과를 줄지 기획하고 실행하는 ‘편집 기획’, ‘편집’, 전 세계 4DX관에 완성된 코드를 배포하는 ‘4DX 코드 배포’ 총 4단계 과정을 거칩니다. 4DX로 개봉하는 모든 작품은 이처럼 정예화된 과정을 거쳐 탄생하죠. "해리포터 시리즈는 디지털 필름도 없을 시절에 만들어 영화 필름을 4DX화하는 작업을 거쳐야 했죠. 현재 영화는 디지털로 틀어야 하잖아요. 새로 디지털 필름으로 만들고요. 그건 영화사에서 좀 더 투자가 있어야 해요. 워너브라더스코리아와 함께했죠. 이후 4DX 디자인 등을 합니다. 세 편째 개봉했는데요. 개봉작은 영화 규모에 따라 정해지는 건 아니고요. 장르적 다양화를 구축하고 있죠."
 
4DX를 관람한 적 있는 학생, 관람한 적 없는 학생 모두 시연관 안에서 7분간의 체험을 신나게 즐겼다.

4DX를 관람한 적 있는 학생, 관람한 적 없는 학생 모두 시연관 안에서 7분간의 체험을 신나게 즐겼다.

4DX 재개봉 작품을 선정하는 기준은 오롯이 관객의 시선이라는 설명입니다. 4DX 미개봉작 중 4DX 포맷과 잘 어울릴 것으로 생각되는 작품이나 기존 4DX 개봉작 중 4DX 팬덤과 마니아층이 지속적으로 재개봉 요청한 영화를 고르죠. 예를 들면 해리포터 시리즈는 주인공들이 겪는 마법 모험을 관객들도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어 흥미를 자극합니다. 4DX 버전은 영화 속 퀴디치 경기, 마법 대결 등 액션 장면에서 역동적인 모션 체어와 바람 효과를 가미해 생생함을 더하죠. "영화를 전체적으로 보고요. 그 안에서 효과를 주고 어떻게 독자의 영화 이해를 도울 수 있을지 판단하죠. 액션 영화는 관객의 이해를 돕는 효과를 세게 줄 수 있죠. 해리포터 시리즈는 협의 후 계속 작업할 생각이에요. 반응이 좋으니까요.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시기가 애매하지만요. '그래비티' '라이프 오브 파이' '아바타' 재개봉도 했었고요. 4DX로 디자인했을 때 관객이 매력을 더 느낄 수 있는 작품은 계속 새로 찾을 예정입니다. '겨울왕국'도 몇 년 흐르면 재개봉할 수 있겠죠. '알라딘'도 그렇고요. 재개봉은 4DX로 개봉하지 않았던 영화뿐 아니라 흥행이 잘된 영화도 할 수 있으니까요."
 
(왼쪽부터)윤수, 윤아, 태균, 지안이 환경효과를 즐기며 손을 번쩍 들어보였다. 윤수는 달고나 향, 윤아는 움직이는 의자를 활용한 모션효과, 태균은 물이 나오는 효과, 지안은 머리 옆에서 바람이 나오는 효과를 마음껏 즐겼다.

(왼쪽부터)윤수, 윤아, 태균, 지안이 환경효과를 즐기며 손을 번쩍 들어보였다. 윤수는 달고나 향, 윤아는 움직이는 의자를 활용한 모션효과, 태균은 물이 나오는 효과, 지안은 머리 옆에서 바람이 나오는 효과를 마음껏 즐겼다.

영화 '알라딘'은 지난 2019년 5월 개봉 이후 높은 인기 덕에 4DX 상영관이라는 이른바 '특수 상영관' 환경에서도 개봉 신기록을 이어갔던 바 있다. [월트디즈니]

영화 '알라딘'은 지난 2019년 5월 개봉 이후 높은 인기 덕에 4DX 상영관이라는 이른바 '특수 상영관' 환경에서도 개봉 신기록을 이어갔던 바 있다. [월트디즈니]

[월트디즈니]

[월트디즈니]

양 팀장에 따르면, 4DX로 연출하면 재미있을 영화 장르는 이른바 '스펙터클(spectacle·웅장하고 화려한 장면이 많은 영화)'한 '블록버스터(blockbuster·매출액이 많은 인기 영화)'예요. "기본적으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은 4DX 관련 작업은 다 합니다. 한국영화 중에서도 2018·2017년 영화 '신과 함께'와 '안시성'을 작업했죠. 어린이를 주고객으로 삼은 영화도 작업해요. 수치적으로 결과가 좋진 않지만 어린이들은 재밌어했죠. 실험적으로 잠깐 4DX 버전으로 상영했던 '신비아파트'가 그 예시예요." 양 팀장은 '알라딘' '라이온킹'을 4DX화해 개인적으로 좋았던 영화로 꼽습니다. "2019년 개봉했던 알라딘, 라이온킹이 저는 색다르고 좋았어요. '겨울왕국2'는 환경효과가 멋지다고 어린이들이 많이 왔죠. 4DX 영화는 감성이 풍부할 어린이의 오감을 자극하죠. 어린이들에게 평생 가는 추억으로 남길 바라요."
 

# "영화 콘셉트와 효과가 잘 어우러지면 뿌듯"

 
윤수, 윤아가 4DX 시연관에서 스크린을 보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윤수, 윤아가 4DX 시연관에서 스크린을 보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소중 학생기자단은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4DPLEX 내부 4DX 시연관에서 최근 개봉했거나 예정인 4DX 연출작 '수퍼소닉' '뮬란' '정글 크루즈' 효과를 체험했습니다. "달고나 냄새가 나요!" (윤수) 불이 나면 타는 냄새가 시연관을 채웠고요. 귀 옆, 얼굴 앞에서는 물이 튀어나왔죠. 머리카락이 휘날리는 바람도 불었습니다. 의자에서 나오는 바람 말고 시연관 전체를 채우는 바람이었죠. 또, 천둥·번개가 치면 불이 번쩍거렸는데요. 학생기자단은 놀이기구를 타듯 놀란 표정을 지었죠. 이후 구재원 CJ 4DPLEX 디렉터와 이지혜 CJ 4DPLEX 4DX 프로듀서를 만났습니다. 구 디렉터는 영화를 4DX로 연출하고 개봉하는 과정 등을 관리·감독하는 일(큐시)을 하고 있고요. 이지혜 프로듀서는 효과 등을 직접 개발하거나 영화에 넣을 효과를 연출하는 역할을 맡고 있죠. "작업 시작 전에 영화를 보고 어떻게 효과를 넣을지 등의 부분을 기획하고요. 이후 효과 연출 작업을 진행합니다. 개봉 전에 다 만들어진 영화를 보고 수정할지 조정할지 등에 대해 회의하고요. 큐시 과정을 책임지고 있습니다."(구 디렉터)
 
지안(왼쪽), 태균이 4DX 관 안에서 때론 놀라고 물을 닦아 내는 등 효과에 반응하며 여러 효과를 즐겼다.

지안(왼쪽), 태균이 4DX 관 안에서 때론 놀라고 물을 닦아 내는 등 효과에 반응하며 여러 효과를 즐겼다.

4DX 영화 제작 과정은 콘텐트 수급, 기획, 편집, 4DX 코드 배포의 4단계로 나뉩니다. 콘텐트 수급은 4DPLEX 한국 본사와 미국 법인에 있는 콘텐트 수급 전문 팀이 담당하죠. 장르별 특성, 스토리 등을 다각도로 고려해 4DX 영화화에 가장 적합한 콘텐트를 각 국가 시장 등에 맞춰 선정하고 콘텐트 상영 계획을 확정합니다. "4DX 적합도가 맞아야 합니다. 그 외에는 아무래도 관객들의 선택을 많이 받을 것 같은 작품을 고르죠. 기획의도라든지 제작의도 등을 보며 제작사로부터 공유·전달받는 경우도 있고요. 제작사, 해외 극장사 등에서 먼저 4DX화 의뢰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의뢰를 많이 받죠. 할리우드 작품 중 대형 작품은 4DX화에 적합한 장르라 협의 잘돼 진행합니다."(구 디렉터)
 
소중 학생기자단이 구 디렉터와 이 프로듀서에게 4DX 영화 기술 이야기를 듣고 있다.

소중 학생기자단이 구 디렉터와 이 프로듀서에게 4DX 영화 기술 이야기를 듣고 있다.

전 세계 4DX 상영관에 영화를 공급하려면 배급사 및 제작사의 승인이 필요하겠죠. 할리우드 주요 스튜디오와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은 필수예요. 영화 배급사, 제작자로부터 4DX 제작 승인이 떨어지면 영화를 어떻게 4DX로 연출할지 생각합니다. 프러덕션 하우스(in-house production house)인 4DX 스튜디오 인력들이 중심이 돼 영화의 테마와 전체 이야기 흐름, 감독의 연출 의도, 미장센, 국가별 관객 특성 등을 다각도로 고려하죠. 언제 어느 장면에서 어떤 특수 효과를 어떻게 연출할 것인지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는 겁니다. 관객의 몰입도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환경 효과가 무엇일지 결정이 끝나면 본격적인 편집 작업에 들어가죠.
 
이지혜 프로듀서가 4DX 기술 구현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이지혜 프로듀서가 4DX 기술 구현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4DPLEX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4DX 콘텐트를 제작합니다. 4DX 스튜디오 안에 모션 체어와 특수 환경장비를 구비한 별도의 실험실(lab·랩)을 설치하고요. 실제 특수효과를 영화 장면별로 구동해 가면서 편집 작업을 하죠. 대개 영화 한 편당 모션 담당 프로듀서와 환경 담당 프로듀서들이 팀을 이뤄 투입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4DX 영화를 제작해 나갑니다. 장면과 4DX 효과가 조금만 어긋나도 영화 몰입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죠. 영화 흐름에 따라 적절한 특수 효과를 적절한 장면에 정확히 연동하는 게 핵심입니다. 영화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개 영화 배급사 및 제작자로부터 4DX 제작 승인을 받은 후 기획과 편집에 소요되는 기간은 한 달 이상이에요. 
 
구재원 디렉터가 4DX 영화를 연출하는 과정을 설명했다.

구재원 디렉터가 4DX 영화를 연출하는 과정을 설명했다.

편집이 끝난 4DX 영화는 제작사와 배급사의 최종 감수(Quality Control Screening)를 받죠. 각 극장 사업자의 상영일자에 맞춰 코드 형태로 배포합니다. 각 국가 검열 기준에 따라 일부 장면이 삭제되거나 본 영화 상영 전 광고 삽입 여부 등에 따라 영상과 특수효과 간 연동 시점이 미세하게 어긋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 점검 작업을 통해 코드를 조정, 상영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요. 한국 본사(2010), 미국(2011)·중국(2014)에도 4DX 스튜디오를 설치·운영하고 있어요. 지리적으로 세 나라에 인력들이 나뉘어 있지만 업무적으로는 하나의 팀과 같이 운영하죠. 본사는 모든 작업과 4DX 코드 배포의 중심 관리자 역할을 맡고요. 영화 상영 스케줄 및 콘텐트 특성에 따라 미국과 중국 4DX 스튜디오에 그때그때 업무를 배분하는 거예요.
 
(왼쪽부터)태균, 지안, 구 디렉터, 윤수, 이 프로듀서, 윤아가 CJ CGV 내부에서 포즈를 취했다. 벽면에는 CJ 4DPLEX 기술을 공유하고 있는 세계 극장사 등이 보인다.

(왼쪽부터)태균, 지안, 구 디렉터, 윤수, 이 프로듀서, 윤아가 CJ CGV 내부에서 포즈를 취했다. 벽면에는 CJ 4DPLEX 기술을 공유하고 있는 세계 극장사 등이 보인다.

이 프로듀서와 연출 과정을 세밀하게 들여다볼까요. "작업할 사람들끼리 모여서 처음에 영화를 보면서 전체적인 콘텐트를 분석해요. 영화에서 제일 중요한 인물이 있는지 사건 등이 있는지 보면서 4DX로 표현했을 때 어떨지 예상·연구하는 거죠. 그 후 저희가 가진 효과들을 어떻게 배치할지 회의하고요." 프로듀서들은 움직이는 의자를 활용한 모션 효과, 물이 튀거나 바람이 부는 등의 환경 효과 등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이용할지 연구합니다. "진동 효과, 압축 공기 효과, 얼굴에 물이 튀는 효과, 귀 옆의 바람, 시트의 아프지 않은 타격, 종아리에 주는 부드러운 효과, 상영관 천장에 매달린 팬을 돌리는 바람 효과, 상영관 전체를 번쩍이게 만드는 불빛 효과, 눈 입자와 비눗방울이 떨어지는 효과, 최근에 추가한 비바람·열풍 효과 등을 이용합니다."
 
CGV용산아이파크몰 7층 4DX 스크린관 앞에 있는 이용 관련 안내문이다. 신장, 몸 건강 상태 관련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CGV용산아이파크몰 7층 4DX 스크린관 앞에 있는 이용 관련 안내문이다. 신장, 몸 건강 상태 관련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 프로듀서는 움직임이 많은 영화를 두고 "놀이기구 뺨치는 움직임이 보여 10초짜리 영상이어도 세밀하게 연출하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말합니다. 최근 연출작 중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 '원피스'를 많은 캐릭터와 움직임 등으로 변수가 많아 손이 많이 갔던 영화로 꼽았죠. 캐릭터별 연출은 각자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해야 해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설명인데요. '어벤져스' 시리즈도 캐릭터가 많은 공통점이 있죠. "어벤져스 시리즈는 팬도 많고 캐릭터 각자 고유 특징이 뚜렷해요. 그걸 4DX로 어떻게 표현하면 사람들이 잘 느낄 수 있을지 등에 중점을 두고 오래 연구합니다. 캐릭터가 가진 특징을 기반으로 '저 사람이 어떤 과거를 가졌다' '시리즈에서 어떤 역할을 했다' 등 세밀한 감정 등을 많이 분석했어요."
 
(왼쪽부터)김태균 학생기자, 김윤아 학생모델, 김윤수 학생기자, 유지안 학생모델이 CJ CGV 본사 내부에서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해 보였다. 이들은 이동할 땐 마스크를 쓰다가 사진 촬영을 위해 잠시 마스크를 벗었다.

(왼쪽부터)김태균 학생기자, 김윤아 학생모델, 김윤수 학생기자, 유지안 학생모델이 CJ CGV 본사 내부에서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해 보였다. 이들은 이동할 땐 마스크를 쓰다가 사진 촬영을 위해 잠시 마스크를 벗었다.

구 디렉터는 현재 상영 중인 해리포터 시리즈를 언급했죠. "영화에 맞춰서 영화 자체의 재미라든지 관객들이 재밌어할 만한 부분들을 작업하는 거니까요. 영화의 콘셉트 등의 부분과 효과와 잘 어우러지는 게 좋죠. 이번에 개봉한 해리포터도 재미있는 장면에 맞춰 효과가 잘 드러났죠. 뿌듯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영화에선 벅빅이 하늘을 나는 장면, 비 내리는 곳, 마법 대결을 펼치는 장면 등에서 의자가 활발히 움직이거나 물이 곳곳에서 튀어 생동감을 더합니다. 그는 앞으로도 새로운 효과를 추가해 나갈 거라고 설명했어요. "4DX 기술 매력은요. 관객들이 더 재밌게 영화를 보거나 즐길 만한 요소를 드린다는 거죠. 지금 있는 효과들 이외에도 앞으로 조금 더 체감적으로 드릴 수 있는 게 많다면 더 많이 개발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인기 효과는 움직이는 의자를 활용한 모션 효과라고 생각해요. 다른 데서 흔하게 경험할 수 없죠. 몸이 움직이면 영화 속 인물, 사건들 속에 내가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요. 캐릭터라면요. 내가 해리포터라면 어떨지 옆에서 마법을 거는 느낌을 주죠. 몸이 직접 움직이는 모션 효과로 가장 직접적인 효과를 주니까 관객들이 좋아하는 건데요. 지금 움직이는 의자는 추후엔 더 넓은 범위에서 움직이며 더 신나고 재밌게 변할 수 있겠죠."
 

학생기자단 취재 후기



[소년중앙]

[소년중앙]

김윤수(경기도 내정초 5) 학생기자
저는 영화 기획자가 되고 싶을 정도로 영화를 좋아하고 많이 보는 편이에요. 이번 취재는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됐죠. 4DX를 싱가폴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트랜스포머'와 우리나라에서 '겨울왕국 2'로 처음 접했어요. 이미 2D로 본 영화였지만 모션체어에 바람·물·눈까지 뿌리는 4DX로 다시 보니 새롭고 몰입됐죠. 4DX 영화는 외국에서 만들어진 거라 생각했는데요. 이번 취재로 우리나라 기술로 작업하는 것이라는 걸 배웠습니다. 4DX는 2D 영화를 재탄생시킬 수도 있고요. 기술이 만든 영화 감상의 새로운 방법이라는 걸 자세히 알았죠. 앞으로 내가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4DX 영화가 더욱 실감 나게 발전하길 기대합니다.
 
김윤아(경기도 한마음초 5) 학생모델
말로만 듣던 4DX 영화를 직접 본다고 하니 정말 기대가 됐어요. 많은 효과를 더 자세히 알고 싶었기 때문이죠. 직접 가보니 여러 가지 효과들로 더 많은 것을 배웠어요. 저는 효과 중에 향기가 제일 신기했답니다. 4DX에 대한 궁금함도 풀렸어요. 4DX를 더 잘 알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김태균(서울 위례별초 4) 학생기자
4DX 영화 취재를 하러 간다고 했을 때 4DX 영화를 본 적이 없어서 무엇인지 궁금했어요. 4DX는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만든 상영기술이라고 하니 대단하죠. 특히 제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이미 4DX로 만들어졌다니 어떨지 호기심이 생겼어요. 해리포터가 다시 4DX로 상영한다니 그것부터 보러 가야겠어요. 영화를 더 실감 나게 볼 수 있는 4DX 영화를 알게 되고 자세히 경험해 볼 기회가 생겨 기뻤습니다.
 
유지안(서울 언남초 5) 학생모델
저는 4DX라고 하면 흔들리고 어지럽다고 생각해서 보통 2D 영화를 주로 보았습니다. 시연관에서 4DX 영화 체험을 해보니 정말 재밌고 더 집중할 수 있었죠. 4DX 영화는 더 몰입감을 주었고 의자가 움직일 때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이라 더 재미있었어요. 놀이공원에 있는 듯했죠. 또 4DX 프로듀서들의 다양한 일 중에 캐릭터 분석도 하는 걸 새로 알았습니다. 4DX 영화는 정말 재미있었고요. 4DX영화를 만드는 기술에 대해 많이 배워서 유익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앞으로 4DX 영화를 많이 즐겨볼 거란 예감이 듭니다.
 
글=강민혜 기자 kang.minhye@joongang.co.kr, 사진=임익순(오픈스튜디오)·강민혜 기자·CJ CGV, 동행취재=김윤수(경기도 내정초 5)·김태균(서울 위례별초 4) 학생기자, 김윤아(경기도 한마음초 5)·유지안(서울 언남초 5) 학생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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