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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장 호소 "휴일 약국 열어달라, 마스크 대란 꼭 개선할것"

중앙일보 2020.03.07 11:32
김대업 대한약사회 회장(왼쪽)이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마스크 수급 안정화대책 합동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대업 대한약사회 회장(왼쪽)이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마스크 수급 안정화대책 합동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긴급한 국가 재난 상황에서 회원 여러분들을 힘들고 어려운 환경에 처하게 한 것 같은 현실에 머리 숙여 사과드리며 노고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김대업 대한약사회장이 전국 약사 회원들을 대상으로 담화문을 내놨다. 최근 마스크 구매를 원하는 시민들이 약국에 몰리면서 업무 부담이 늘어난 한편 약 조제와 복약 지도 등에 차질이 빚어진 데 따른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약국의 어려움에 사과하는 동시에 사회에 기여하는 '공공성'을 지키자는 호소를 담았다.

 
김대업 회장은 코로나19 유행과 관련해 우선 회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김 회장은 "코로나19라는 국가 재난 상황으로 대한민국 모두가 어렵다. 국민 보건의 최일선에서 무거운 짐을 오롯이 견디며 공적 보건의료 활동에 최선을 다 하는 전국 약사 회원들에 머리 숙여 깊은 감사와 존경을 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마스크 대란과 관련한 일선 약국의 어려움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적 판매에 따른 5부제 형식이 도입되면서 행정 부담이 크게 늘어난 걸 감안해 개선 방안을 꼭 찾겠다고 했다. 공적 마스크(1500원) 공급 물량의 90% 이상이 약국으로 들어간다.

 
김 회장은 "정부의 '공적 마스크 구매이력시스템' 도입으로 약국에서 신분증을 확인하고 구매 내역을 전산에 입력ㆍ관리해야 하는 행정 부담이 대폭 늘었다. 정상적인 약국 경영이 어려울 정도로 무척 힘이 들고 고생이 많은 점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약사회는 최대한 간편하게 시스템을 사용하게 하고, 여러 필요한 지원을 위해 관계 기관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6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대형약국 앞에 마스크를 구하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6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대형약국 앞에 마스크를 구하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약국들도 코로나19 유행의 직격탄을 맡고 있다. 약사회에 따르면 현재 전국 270여개 약국이 확진자 방문 등에 따라 강제ㆍ자진 휴업, 방역 후 정상 운영, 약사 자가격리 등을 겪었다. 하지만 약사회는 '보건의료기관'으로서의 공공성을 지키자고 호소했다. 마스크를 하나라도 얻기 위해 돌아다니는 시민들을 위해 휴일 운영 등에 동참하자는 것이다.

 
김 회장은 "조금만 더 힘을 내 약국이 보건의료기관으로서 가지는 공공성에 대해 이 사회가 보내는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함께 나아가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휴일 공적 마스크 공급을 위해 한시적으로 휴일지킴이 약국 운영에도 동참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 대한약사회는 정부와 협조해 일요일 휴일지킴이 약국에 최대한의 마스크 물량이 공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대업 회장은 전국 회원들에게 마지막 부탁도 했다. "회원들이 건강해야 국가재난 극복도 가능하다는 마음으로 건강을 챙기는 일도 소홀히 하지 말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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