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업 대한약사회 회장(왼쪽)이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마스크 수급 안정화대책 합동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긴급한 국가 재난 상황에서 회원 여러분들을 힘들고 어려운 환경에 처하게 한 것 같은 현실에 머리 숙여 사과드리며 노고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김대업 회장은 코로나19 유행과 관련해 우선 회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김 회장은 "코로나19라는 국가 재난 상황으로 대한민국 모두가 어렵다. 국민 보건의 최일선에서 무거운 짐을 오롯이 견디며 공적 보건의료 활동에 최선을 다 하는 전국 약사 회원들에 머리 숙여 깊은 감사와 존경을 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마스크 대란과 관련한 일선 약국의 어려움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적 판매에 따른 5부제 형식이 도입되면서 행정 부담이 크게 늘어난 걸 감안해 개선 방안을 꼭 찾겠다고 했다. 공적 마스크(1500원) 공급 물량의 90% 이상이 약국으로 들어간다.
김 회장은 "정부의 '공적 마스크 구매이력시스템' 도입으로 약국에서 신분증을 확인하고 구매 내역을 전산에 입력ㆍ관리해야 하는 행정 부담이 대폭 늘었다. 정상적인 약국 경영이 어려울 정도로 무척 힘이 들고 고생이 많은 점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약사회는 최대한 간편하게 시스템을 사용하게 하고, 여러 필요한 지원을 위해 관계 기관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6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대형약국 앞에 마스크를 구하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김 회장은 "조금만 더 힘을 내 약국이 보건의료기관으로서 가지는 공공성에 대해 이 사회가 보내는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함께 나아가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휴일 공적 마스크 공급을 위해 한시적으로 휴일지킴이 약국 운영에도 동참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 대한약사회는 정부와 협조해 일요일 휴일지킴이 약국에 최대한의 마스크 물량이 공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대업 회장은 전국 회원들에게 마지막 부탁도 했다. "회원들이 건강해야 국가재난 극복도 가능하다는 마음으로 건강을 챙기는 일도 소홀히 하지 말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