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1년 트리오 TV 광고. 사진 애경산업
[한국의 장수 브랜드] 29. 트리오

1966년 출시된 트리오. 사진 애경산업
“트리오로 머리 감았지”

1985년 광고 모델 고(故) 이주일 씨. 사진 애경산업
개그맨 고 이주일씨는 85년 광고 모델이었다. 당시 광고는 이씨가 “당신 뭐로 머리 감았어요?”라고 묻는 아내에게 “트리오로 감았지, 왜?”라고 대답하고, “그거 주방 세제에요”라는 지적에 “트리오 용기가 예뻐졌네. 실수했네”라고 말하는 내용이다.

1992년 트리오 광고에는 배우 양미경 씨와 당시 12세 아역배우였던 이재은 씨가 엄마와 딸로 등장했다. 사진 애경산업

트리오 TV 광고 역사. 사진 애경산업
전 성분 정면 표기 등 꾸준한 신제품

2018년 트리오 발효 설거지. 사진 애경산업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년에는 웰빙 트렌드와 불황 마케팅으로 합리적 가격에 프리미엄 기능을 담은 ‘트리오 곡물설거지’를 출시했다. 주방 위생을 고민하는 소비자를 위한 ‘트리오 항균설거지 피톤치드’와 ‘트리오 홍초설거지’ 등 기능성을 강화한 주방세제도 선보였다. 베이킹소다와 천일염 등을 담은 트리오도 자연 유래 세정성분에 대한 요구를 반영한 제품이다.
트리오는 50주년인 2016년엔 기념작 ‘트리오 투명한 생각’을 출시했다. 전 성분을 제품 정면에 표기한 게 특징이다. 진정성과 투명성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제품 기능에 반영해 ‘최선을 다하는 진심과 눈으로 확인하는 안심’을 표방했다.
시장 정체에도 매출 오히려 늘어

2018년 트리오 발효 설거지. 사진 애경산업
트리오 발효 설거지는 발효를 상징하는 항아리와 술병에서 모티브를 얻은 용기 모양과 함유 성분을 직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일러스트 이미지를 디자인에 담아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19’의 패키징 부문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주방 세제 시장은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외식ㆍ배달 확대 등 환경 변화에 따라 정체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도 트리오는 지난해 매출(내부 기준)이 전년도보다 5.0% 늘면서 건재를 과시한다. 애경산업은 관계자는 “트리오는 최초의 주방 세제를 넘어 새로움을 잃지 않고 시장을 선도해 100년 후에도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