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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코로나 감염국들 SOS...씨젠에 "진단키트 보내달라"

중앙일보 2020.03.05 16:31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코로나19 진단시약 생산업체 '씨젠'을 방문, 연구시설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코로나19 진단시약 생산업체 '씨젠'을 방문, 연구시설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국내 기업에 세계 주요국들의 ‘긴급 주문’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유전자 진단키트 전문기업 씨젠은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세계 30여 개 국가로부터 최근 코로나19 진단키트 주문이 몰려들고 있다고 5일 밝혔다. 30여 개 국가 중에는 이탈리아ㆍ독일ㆍ스페인ㆍ프랑스ㆍ영국ㆍ스위스 등 유럽국가 기업들뿐 아니라 이스라엘ㆍ사우디아라비아ㆍ아랍에미리트연합(UAE)ㆍ태국ㆍ브라질 등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중 10여 개 국은 정부 차원에서의 긴급요청도 강하게 들어오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달 말까지 하루 생산 물량의 10%가량을 수출로 돌리던 씨젠은 이달 들어 비중을 25%까지 늘려나가고 있다. 서울 송파 씨젠 본사 겸 생산공장에서는 국내외 주문물량을 맞추기 위해 24시간 생산설비를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시원 씨젠 전략기획실장은 “해외 고객 요청이 급증하고 있어 연구소직원 70명까지 긴급 투입해 24시간 생산하느라 회사가 초비상”이라며 “다른 직원들도 전국 진단키트 공급현장에 나가 사용법 등을 조언하느라 본사 인력이 태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노 실장은 또 “코로나 감염 주요국 중 진단키트 생산 및 공급에 여유 있는 나라는 한국뿐”이라며 “국내 수요를 감당할 충분한 여유가 있는 경우에만 일부 수출하고 있으니 국내 의료현장에 차질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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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이 유럽을 비롯한 해외 주요국들에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공급할 수 있는 것은, 지난달 7일 유럽연합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먼저 받았기 때문이다. 한국 내 사용승인은 닷새 뒤인 지난달 12일 이뤄졌다. 씨젠은 코젠바이오텍ㆍ솔젠트ㆍSD바이오텍과 함께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4개 국내기업 중 하나다.  
 
최준호 과학ㆍ미래 전문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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