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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천지 집회 다녀왔다" 거짓말로 코로나 검사 20대 구속기소

중앙일보 2020.03.05 15:57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앞에서 지난1일 육군 제2작전사령부 소속 19화생방대대 장병들로 구성된 육군 현장지원팀이 방역작전을 펼치고 있다. [뉴시스]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앞에서 지난1일 육군 제2작전사령부 소속 19화생방대대 장병들로 구성된 육군 현장지원팀이 방역작전을 펼치고 있다. [뉴시스]

대구 신천지 집회에 다녀왔다는 거짓말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은 2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법 환경·보건범죄전담부(김도형 부장검사)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와 감염병예방법 위반,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A씨(28)를 구속기소 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1일 119에 거짓말로 "지난달 16일 대구 신천지교회에서 31번 환자와 접촉한 이후 기침 등 증상이 있다"고 연락해 구급차를 타고 용인시 처인구 보건소로 이동,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역학조사를 받는 등 보건소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틀 후인 23일 피자가게 배달원으로 취업한 뒤 배달 오토바이와 주유 용도의 체크카드를 가지고 달아나 편의점에서 담배와 우유 등 1만5000원 결제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대구에 다녀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자가격리된 상태"라고 거짓 진술을 했다.
 

경찰은 발열이나 기침 등 이상 증상이 없는 A씨의 진술이 허위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조사한 끝에 A씨가 대구에 방문한 이력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코로나19 검사 결과도 '음성'으로 나왔다.

검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허위 사실을 신고해 구급차가 출동하고, 역학조사를 받는 과정에서도 거짓 진술을 해 국가 방역체계를 혼란시킨 점 등을 고려하여 엄정 처리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와 관련된 거짓말 등 유사사례 발생 시 엄정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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