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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코로나 피해 자영업자 통신비 감면…대리점 월세도 지원"

중앙일보 2020.03.05 15:32
이동통신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본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통신비를 감면해주기로 했다. 또 상반기 내 통신 인프라에 대한 투자 금액을 50% 늘려 침체한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한 마중물을 붓는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구현모 KT대표(내정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과 영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하여 긴급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구현모 KT대표(내정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과 영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하여 긴급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5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동통신사 3사 CEO는 화상 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확정했다. 최 장관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ㆍ구현모 KT 대표ㆍ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등은 이날 오후 3시 코로나19 확산 예방 차원에서 화상 회의를 통해 만났다. 과기정통부는 “위축된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5G(세대) 이동통신 등 상반기 투자를 확대하고, 피해가 집중된 영세 소상공인ㆍ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통신요금을 감면하는 한편, 얼어붙은 소비심리로 피해를 겪고 있는 유통점에도 운영자금 등을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통사, 영세 소상공인ㆍ자영업자 통신비 감면  

이통사들은 우선 확진자 방문 등으로 영업을 중지해 피해를 본 영세 소상공인ㆍ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휴대폰ㆍ초고속 인터넷 등의 통신요금 감면을 추진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세부적인 지원 대상과 규모는 정부ㆍ지자체의 피해 현황 파악과 지원책 마련이 구체화 되는 시점에 맞춰 최대한 빨리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이통3사는 이동통신 가입자 감소로 매출이 급감한 중소 유통점을 지원키로 했다. 대리점 등에 운영 자금을 지원하고 단말기 외상구입에 대한 이자를 유예해 주는 방안이다. 특히 대구ㆍ경북 등 피해 집중지역에 대해서는 판매 목표량을 하향해 주되 장려금 수준은 유지해 영업이익을 보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동통신 3사 로고 [중앙포토]

이동통신 3사 로고 [중앙포토]

 

상반기 투자 2조7000억→4조원으로 확대  

이통3사와 SK브로드밴드는 상반기 예정했던 약 2조7000억원의 투자액을 4조원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5G 이용자들이 휴대폰을 많이 사용하는 공간인 지하철이나 철도, 백화점ㆍ쇼핑몰 등 대규모 점포, 대학교 등 다중 이용 시설에 대해 집중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통3사, 코로나19 상생방안도 내놔   

한편 이통 3사는 기업별로 코로나19 상생 방안을 내놨다. SK텔레콤은 이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유통망과 협력사를 위해 1130억원 규모의 상생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750여개 대리점을 위해 3월 말 지급 예정 인센티브 일부(350억원)를 조기 지급하고, 운영비 40억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피해가 큰 대구ㆍ경북 지역 대리점은 결제 기한을 1개월 연장해 주고 매장 운영비 10억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SK텔레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리점과 협력사를 위해 1100억 규모의 종합 상생 방안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 SK텔레콤]

SK텔레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리점과 협력사를 위해 1100억 규모의 종합 상생 방안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 SK텔레콤]

  
KT는 전국 유통망과 협력사를 위해 지금까지 총 1040억원의 지원 방안을 시행 중이다. KT는 전국 1400여 곳 대리점을 대상으로 월세와 정책 지원금 약 5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정책 지원금 80억원을 추가로 지급키로 했다. 또 2017년에 조성한 10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활용해 협력사들의 대출이자 감면도 지원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중소 협력회사 지원을 위해 현재 운용 중인 동반성장재원을 증액(250억원)해 총 1050억원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사에 대해선 납품 대금 조기 지급 결제를 시행한다. 앞서 2일 LG유플러스는 대구·경북 의료진을 위해 휴대폰 100대와 통신요금을 지원했다. 또 전국 2000개 대리점에 지원한 운영자금을 25억원에서 34억원으로 늘렸다.  
 

최기영 장관은 “코로나19로 민생ㆍ경제 전반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통신망 투자 확대와 소상공인 지원 방안이 위축된 경기를 회복하고, 소상공인ㆍ자영업자가 피해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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