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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크루즈선 코로나 감염···캘리포니아 첫 사망자, 71세 탑승객

중앙일보 2020.03.05 09:30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한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나왔다. 이 가운데 1명은 4일 사망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한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나왔다. 이 가운데 1명은 4일 사망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왔는데, 크루즈선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CNN·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 출발 '그랜드 프린세스' 호
2월 11~21일 탑승객 2명 확진, 1명 사망
CDC 조사 착수, 승객들 객실 격리 명령
캘리포니아주 비상사태 선포

 
이 크루즈선은 미국 서부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해 멕시코와 하와이 등지를 여행하는 노선으로, 일본 요코하마에 정박해 있던 '프린세스 다이아몬드' 호와는 다른 크루즈선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 크루즈선에서 대규모 감염이 있었는지 조사에 들어갔다고 CNN이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플레이서카운티 보건당국은 이날 "71세 남성인 사망자는 지난달 '그랜드 프린세스' 호에 탑승해 여행할 때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CNN은 이 남성 외에 크루즈선 탑승객 1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주 플레이서 카운디 공공보건 책임자인 에이미 시손 박사가 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에서 컷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왔다고 발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캘리포니아주 플레이서 카운디 공공보건 책임자인 에이미 시손 박사가 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에서 컷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왔다고 발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사망한 남성은 2월 1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크루즈선에 탑승해 멕시코를 여행하고 21일 돌아왔다. 보건당국은 이 남성 외에 다른 크루즈선 승객들도 감염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크루즈선에서 내린 승객들을 추적하고 있다.
 
이 크루즈선은 가장 최근에는 하와이에 머물렀으며, 나머지 일정을 취소하고 운항을 조기 중단할 예정이라고 CNN은 전했다. 멕시코 기항 일정을 취소하고 샌프란시스코로 조기 귀환할 것이라고 운영사인 프린세스 크루즈 측이 밝혔다.
 
미국 보건당국은 이 크루즈선이 제2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가 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CDC는 현재 크루즈선에 탑승 중인 승객 가운데 지난달 11~21일 운항에도 참여한 승객들에게 객실에서 격리할 것을 권고했다. 
 
이날 오후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워싱턴주에 이어 비상사태를 선포한 두 번째 주다. 뉴섬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캘리포니아에는 현재 53명의 확진자가 있으며, 보건 당국이 9400명의 주민을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캘리포니아주 내 로스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 패서디나, 롱비치 등 주요 도시와 오렌지 카운티 등 지방정부도 각각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LA와 인근은 미국에서 한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이날 워싱턴주에서도 사망자 1명이 추가돼 미국 내 사망자는 모두 11명으로 늘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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