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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전사의 일기] "3명 퇴원시키고 60명 받아…밑지는 장사지만 감격한 순간"

중앙일보 2020.03.05 05:01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이 보호구를 착용하고 탈의하는 컨테이너. [사진 이희주]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이 보호구를 착용하고 탈의하는 컨테이너. [사진 이희주]

오늘은 퇴원환자의 안내를 도왔다. 최종 검사 결과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아 퇴원하는 환자들의 표정은 들떠있었고, 빠른 걸음걸이로 병원 건물 밖으로 빠져나갔다.  
 

이희주(50) 계명대 성서 동산병원 간호사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공포도 확산되고 있는 시기에 완치의 희망을 보여준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이희주 간호사가 보호구를 벗기 위해 탈의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 이희주]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이희주 간호사가 보호구를 벗기 위해 탈의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 이희주]

 
긍정의 에너지를 만끽하며 뿌듯해한 시간도 잠시, 나는 새롭게 오픈된 병동으로 가서 전동전실 되어 오는 환자들을 맞아 안내하라는 오더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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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퇴원시키고, 60여명을 받았다. 상당히 밑지는 장사를 한 것 같아 기분이 씁쓸했지만, 코로나19의 확산 방지와 조속한 종식을 위해 우리 모든 국민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에 조만간 곧 남는 장사로 돌아설 것이라고 스스로 위로하면서 나는 보호구 탈의실로 향했다. 
 
정리=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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