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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모든 이가 모인 큰 정당” 보수통합 마침표 기대

중앙일보 2020.03.05 00:04 종합 3면 지면보기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4일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심 원내대표는 ’정부가 마스크 대란과 관련해 내놓은 대책이 수요 억제 쪽이니 국민이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뉴시스]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4일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심 원내대표는 ’정부가 마스크 대란과 관련해 내놓은 대책이 수요 억제 쪽이니 국민이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뉴시스]

4일 오후 발표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보수통합 메시지에 대해 미래통합당은 큰 환영의 메시지를 냈다. 황교안 대표는 “옥중에서 오랜 고초에 시달리면서도 무너져 가는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마음이 절절하게 느껴지는 서신”이라며 “이 나라, 이 국민을 지켜달라는 박 전 대통령의 애국심이 우리의 가슴을 깊이 울린다”고 말했다.
 

김무성·정병국 “박 전 대통령 감사”
조원진·홍문종도 “통합 노력할 것”
수도권 의원 “태극기와 연대 안 돼”

황 대표는 또 “통합당은 어렵고 힘든 과정을 헤쳐 명실상부 정통 자유민주 세력 정당으로 우뚝 섰다. 모든 이가 모인 ‘큰 정당’으로 재탄생했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이 보수 진영을 향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모여 달라고 호소하자, 황 대표가 통합당이 ‘큰 정당’이라고 답한 셈이다. 황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호칭 뒤에 ‘님’자를 붙여 ‘박근혜 전 대통령님’이라고 표현했다. 황 대표는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지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참여했던 보수 정치인들도 일제히 안도했다. 김무성 의원은 “크게 환영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박 전 대통령의 뜻을 받아 통합당을 중심으로 단결해 4·15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병국 의원도 “박 전 대통령의 말씀은 정치적 이해가 아닌 애국적 진심”이라고 했다.
 
황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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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을 앞세우며 통합당을 비판해 왔던 자유공화당의 조원진 공동대표도 “태극기 세력을 비롯한 야권이 대동단결할 것을 밝히신 데 대해 뜻을 존중하고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박 전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태극기 우파 세력과 통합당 등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조 대표와 갈라선 뒤 친박신당을 창당한 홍문종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고난에 찬 결단을 받들어 최종적으로 관철할 것을 다짐한다”고 했다.
 
그동안 통합당 내부에선 박 전 대통령으로 인해 보수 표가 갈리는 게 아니냐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박 전 대통령을 유일하게 접견하는 유영하 변호사가 새로운보수당과의 통합을 앞둔 자유한국당(통합당의 전신)에서 탈당하는 일도 있었다. 이날 통합당에선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계기로 보수통합의 마침표가 찍히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조원진 대표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연합공천이든 후보 단일화 작업이든 빨리 시작하자. 방법은 통합당이 먼저 제시해 달라”고 했다. 하지만 향후 협상이 이뤄질지 미지수다. “자유공화당, 친박신당과도 통합해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보수통합”(김진태 의원)이란 주장 못지않게 “태극기 부대와 연대한다면 중도층의 지지를 잃을 수 있다”(수도권 현역 의원)는 목소리가 강해서다.
 
김형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우리는 중요 인사들이 당에 들어오는 것에 언제나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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