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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94% “태극기집회 안 갔다” 80% “촛불집회 안 갔다”

중앙일보 2020.03.05 00:04 종합 4면 지면보기

4·15 중도 표심에 달렸다〈하〉 

중앙일보·한국리서치 공동기획 조사에서 중도의 51.6%는 지지하거나 호감이 가는 정당이 없다고 답했다. 지지·선호 정당이 있다는 응답은 진보(72.7%)가 보수(57.3%)보다 15.4%포인트 높았다.
 

중앙일보·한국리서치 공동기획
중도 52% “지지하는 정당 없다”
문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중도 34% 보수 10% 진보 73%

중도의 비율은 45%±3.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중도의 비율은 45%±3.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런 점에서 4일 공개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가 이번 총선의 핵폭탄급 변수가 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현재로선 모든 것이 미지수다. 박종선 한국리서치 이사는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가 보수의 지지를 강화하고 결집하는 효과를 낼 수는 있지만 통계적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 지지 그룹은 충성도가 높아 기존의 보수적 의견에 대체로 반영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지지·호감 정당이 없는 51.6% 중도 유권자의 총선 관심도가 더 높아졌을 때 총선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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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 응답자 패널인 마스터 샘플을 활용했다.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44명을 조사했으며, 지난 2월 12일부터 17일까지 모바일과 e메일을 이용한 웹 서베이 방식으로 진행했다.
 
속내를 파악하기 힘든 중도는 어떤 정치적 패턴을 보였을까. 촛불집회나 태극기집회 참여 횟수를 물었더니 “참석한 적 없다”고 답한 중도는 각각 80.4%, 94.4%로 조사됐다. ‘갈라진 광장’으로 불리는 갈등의 현장에 중도 10명 중 8, 9명은 참석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전체 응답자 기준으로 참석한 적 없다는 답변은 촛불집회 77.7%, 태극기 집회 94.3%로 높게 나타났다. 촛불집회 참석 경험이 없는 진보는 65.6%, 태극기 집회 참석 경험이 없는 보수는 89.6%에 달했다.
 
역대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1위(63.6%)를 차지했다. 김대중(35.4%), 박정희(31.2%) 전 대통령이 뒤를 이었다. 복수 답변을 받은 결과다. 중도는 노무현(66.2%)-김대중(33.6%)-박정희(26.9%) 순으로 선호율이 높았다. 진보는 노무현(87.3%)-김대중(53.5%)-박정희(10.4%), 보수는 박정희(61.4%)-노무현(32.9%)-김대중(18.1%) 순이었다. 싫어하는 대통령으로는 전두환 전 대통령(전체 61.7%)이 진보·중도·보수 모두에서 1위였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전체 응답자 기준으로 39.1%였고, 중도는 34.2%였다. 진보는 72.9%, 보수는 9.6%의 호감도를 나타냈다.
 
이번 분석에서 쓰인 진보·중도·보수의 이념 성향은 10개 정책에 대한 찬반 입장에 따라 7점 척도(1, 3, 4, 5, 7점)로 점수를 줘서 재분류한 것이다. 이에 따라 재분류된 중도는 주 52시간제, 최저임금, 부동산 가격에서 진보 입장과 다소 가까운 태도를 보였다. 보유세와 상속세, 대북제재, 교육 정책에서는 보수와 비슷했다.
 
김승현 정치에디터 shyun@joongang.co.kr
 
◇수정:2020년 3월 6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의 요구로 '선거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가'(선거 관심도) 내용은 삭제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 응답자 패널인 마스터샘플(2020년 2월 현재 약 46만 명)을 활용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44명을 조사했으며, 지난 2월 12일부터 17일까지 모바일과 e메일을 이용한 웹 서베이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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