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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공영쇼핑 “마스크 판매 위해 전화선 증설…물량 쪼개 팔 것”

중앙일보 2020.03.04 05:00
최창희 공영쇼핑 대표가 지난달 26일 서울 마포구 공영쇼핑 대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자발적 상생 협약식에서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창희 공영쇼핑 대표가 지난달 26일 서울 마포구 공영쇼핑 대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자발적 상생 협약식에서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영쇼핑이 보건용 마스크의 원활한 판매를 위해 TV홈쇼핑 주문 유선전화 회신을 긴급 증설할 예정이다. 또 마스크 1세트에 들어가는 수량을 줄여 더 많은 사람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주문 폭주에 전화선 증설 

공영쇼핑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TV홈쇼핑으로 신종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품귀를 겪고 있는 마스크를 이전과 비슷한 장당 1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인터넷 사용에 취약한 노년층이 불이익을 보지 않도록 유선 전화로만 주문을 받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연일 악화하면서 구매자가 몰리는 탓에 전화 연결 자체가 어렵다는 불만이 크다.  
 
공영쇼핑 고위 관계자는 3일 “현재 약 1300여개 정도인 전화회선을 증설하기 위해 관계사들과 협의 중”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회선을 늘려 국민들의 마스크 구매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영쇼핑은 정부의 마스크 공적판매처로 제조사로부터 마스크가 입고되는 다음 날 즉시 판매 방송을 하고 있다. 현재 약 200만장의 물량을 납품받기로 한 상태다. 하지만 마스크 공급이 넘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마스크 판매 전략도 다시 짜고 있다. 

‘적은 양이라도 다수에 판매’ 가닥

공영쇼핑 관계자는 “공급량 자체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 30개 들이 1세트로 파는 것을 10개 씩 정도로 소분해서 판매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3000~5000세트 파는 것을 쪼개 1만 세트로 만들어 1만 명에게 판매한다는 얘기다. 이어 “재주문도 지금은 5일 후에 할 수 있는데 10일 후로 늘린다거나 구매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새벽에 방송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양이 풍족하면 좋겠지만 당장은 쏠림없이 되도록 많은 국민들에게 돌아가게 하는 게 우선”이라며 “앞으로도 마스크 물량을 받는 대로 하루 2~3회 방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격은 앞으로도 장당 1000원을 유지할 방침이다. 공영쇼핑 관계자는 “사실 회사 입장에서 보면 역마진이다. 제조사에서 물류센터로 마스크를 벌크로 보내면 그걸 우리 직원들이 일일이 30개씩 포장하기 때문에 인건비, 배송비 빼면 남는 게 없다”면서도 “처음부터 실버세대 등 코로나 취약계층에 대한 ‘돌봄’의 의미가 컸고 노마진을 선언한 만큼 취지를 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서울 상암동 공영쇼핑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자발적 상생협약식에서 이현철 화진산업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은 최창희 공영쇼핑 대표. 뉴스1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서울 상암동 공영쇼핑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자발적 상생협약식에서 이현철 화진산업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은 최창희 공영쇼핑 대표. 뉴스1

 
앞서 공영쇼핑은 중소벤처기업부,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 도레이첨단소재, 화진산업, 씨앤투스성진 등과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자발적 상생 협약식’을 열고 마스크 수급 안정화에 나서기로 했다. 최창희 공영쇼핑 대표는 이 자리에서 “TV홈쇼핑 유일 공공기관으로서 코로나19라는 중대한 위기상황에 맞서 마스크와 손소독제의 수급과 가격의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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