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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휴교 요청, 전문가 의견 듣지 않고 판단" 실토

중앙일보 2020.03.03 14:24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전국 일제 휴교 요청 등의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전국 일제 휴교 요청 등의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갑작스럽게 전국의 초·중·고교 임시 휴교를 요구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전문가의 의견을 듣지 않은 조치였다고 실토했다.
 
3일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전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초중고에 대한 임시 휴교 요청은 "직접 전문가의 의견을 여쭌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아사히는 이를 두고 명확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판단이 아님을 인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27일 전국 초·중·고에 일제 휴교령을 내렸다. 그러나 맞벌이 부부의 자녀돌봄 등 휴교가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교육현장의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3일 참의원 예산위에서 이미 홋카이도(北海道)와 지바(千葉)현 이치카와(市川)시 등에서 취한 휴교 조치를 언급하며 "판단에 시간을 들일 겨를이 없어 내가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정에 비판이 잇따르자 교육부 장관 격인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상은 3일 "짧은 기간 중 준비(과정)에서 혼란이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며 휴교 조치가 혼란을 가져온다고 인정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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