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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양심 잡는다…부산·경남 마스크 불법제조·매점매석 업체 적발

중앙일보 2020.03.03 11:31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불법 제조한 마스크를 수거하고 있다. [사진 부산경찰청]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불법 제조한 마스크를 수거하고 있다. [사진 부산경찰청]

마스크 품귀 현상을 틈타 불량 마스크를 제작해 유통한 일당과 매점매석을 한 업체가 경찰에 줄줄이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불량 마스크 1만장 판매 40대 남성 2명 검거
10대 남성 마스크 5만장 판매글 올린 뒤 먹튀…7200만원 가로채
마스크 28만장 창고 보관하던 업체 매점매석 행위로 적발

3일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등급인증을 받지 않은 불량 의료용 마스크 1만여장을 제조해 판매한 혐의로 40대 A씨 등 2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2월 말부터 부산 한 모텔에 작업장을 차려놓고 불상의 업체로부터 원단 등을 받아 불량 의료용 마스크 1만여장을 제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제조 원가는 800원 수준으로 인터넷 등을 통해 1장당 3500원에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제조 현장을 급습, 이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불량 마스크 4200장을 압수했다. 경찰은 마스크 원단 구매 경로 등을 추적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마스크 제조업체로 신고하지 않은 채 마스크 24만장을 제조한 30대 남성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또 의료 마스크를 불법 제조해 시중에 3000매 상당을 유통한 30대 남성은 사기죄로 검거됐다. 10대들도 마스크 범죄에 가담하고 있다. 10대 남성인 B씨 등 2명은 온라인에 ‘KF94 마스크’ 5만장을 판매하겠다고 속여 7200만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거뒀다. 경찰은 이들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식약처 등 정부로부터 인증받지 않은 마스크를 제조하거나 허위 판매 글을 올리는 이들에 대해 수사를 계속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불법 제조한 마스크를 수거하고 있다. [사진 부산경찰청]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불법 제조한 마스크를 수거하고 있다. [사진 부산경찰청]

경찰은 마스크 매점매석 행위에 대해서도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다. 유통업체에서 보건용 마스크 월 판매량을 150% 초과해 보관하면 단속 대상이 된다.  
 
보건용 마스크를 판매하는 C업체는 마스크 28만여개를 제조한 후 즉시 판매하지 않고 창고 4곳에 분산 보관하던 중 지난 2일 경찰의 단속에 적발됐다. C업체가 보관한 28만여개의 마스크는 월평균 판매량을 1600% 초과한 분량이다.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위반 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게 된다.  
 
부산에서 보건용 마스크 6000매를 사재기한 후 보따리상을 이용해 중국으로 3000매 밀반출하려던 30대 남성도 지난 2일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에서도 마스크 매점매석 등으로 부당이득을 취하려는 이들이 경찰에 줄줄이 적발됐다. 경남경찰청은 지난달 28일부터 ‘유통질서 확보를 위한 특별단속팀’에 107명을 투입해 집중 단속을 벌였다. 그 결과 지난 2일까지 총 8명(5건)을 붙잡았다.  
 
6명은 총 4건에 걸쳐 저가로 산 마스크 6865개를 인터넷 등을 통해 고가로 재판매해 총 209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경찰은 판매하지 못한 6100장의 마스크를 압수했다. 나머지 2명은 식약처로부터 정식 허가받은 보건용 마스크가 아닌데도 마치 정품인 양 판매한 유통업자다. 경찰은 마스크를 불법 제조한 업체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마스크 매점매석과 부당이득 등의 행위는 국민 불안을 가중한다”며 “최초 판매자뿐 아니라 중간 판매상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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