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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감염자 80%는 감염 안시켜···수퍼전파자는 경증 젊은이"

중앙일보 2020.03.03 11:24
지난달 27일 일본 홋카이도 기타히로시마시의 한 공립 초등학교에서 관계자가 신발장을 소독하고 있다.   홋카이도에서는 이날부터 도내 대부분의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휴교를 시작했다. [연합뉴스]

지난달 27일 일본 홋카이도 기타히로시마시의 한 공립 초등학교에서 관계자가 신발장을 소독하고 있다. 홋카이도에서는 이날부터 도내 대부분의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휴교를 시작했다. [연합뉴스]

“감염자 10명 중 8명은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지 않는다. 문제는 활동이 왕성한 경증의 젊은이들이다.”

 
일본 정부의 감염증 대책 전문가회의가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일본 언론들이 3일 전했다. 지난달 28일까지 일본 국내에서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1100명을 분석한 결과다.

2일 열린 日 전문가회의서 결론
홋카이도서 이런 현상 두드러져
“지난달 25일 시점서 940명 감염”
클럽ㆍ가라오케 등 요주의 장소

 
전문가회의는 2일 기자회견에서 “감염자 가운데 약 80%는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지 않는다”면서 “한 사람이 여러 사람을 감염시키는 사례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증상이 가벼운 사람이 자신도 모르는 새 감염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증인 10~30대 젊은 층이 수퍼전파자가 될 가능성이 지적됐다. 사회적인 활동 범위가 넓은 만큼 여러 지역을 옮겨 다니면서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는 것이다.  
 
77명(2일 현재)의 확진자가 발생해 일본 국내에서 가장 감염자 수가 많은 홋카이도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전문가회의는 “경증인 일부 젊은이들이 홋카이도 내에서 계속 이동하면서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들의… 이동 경로에서 고령 환자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시의 눈 축제장을 방문한 관광객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도 여럿 나왔다. 사진은 지난달 4일 삿포로 눈 축제장을 방문한 이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시의 눈 축제장을 방문한 관광객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도 여럿 나왔다. 사진은 지난달 4일 삿포로 눈 축제장을 방문한 이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이번 전문가회의에선 홋카이도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이미 지난달 25일 시점에 감염자가 940명 이상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는 크루즈선을 포함한 일본 내 확진자 980명(2일 현재)에 맞먹는 수치여서 향후 일본 국내 감염이 폭증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날 니시우라 히로시(西浦博) 홋카이도대 교수는 홋카이도를 떠난 뒤 감염이 확인된 사람들과 지역 내 공항 이용자 수 등을 토대로 추산한 결과라고 밝혔다.
 
전문가회의는 분석 대상인 환자들 가운데 경증이 80%, 중증이 14%, 위중한 환자가 6% 정도였다고 밝혔다. 그런데 중증화한 환자들 가운데 반수는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회의는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무엇보다 폐쇄된 공간에서 오래 머물지 말 것을 권했다. 그러면서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라이브하우스, 클럽, 가라오케(노래방), 술집 등을 요주의 장소로 집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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