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 수출규제에 코로나까지…정부, 바닷길 막힌 해운업 지원

중앙일보 2020.03.02 14:00
지난달 경기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검역 당국 관계자가 열화상 감지 카메라로 중국발 여객선 입국자들의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경기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검역 당국 관계자가 열화상 감지 카메라로 중국발 여객선 입국자들의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한국과 중국을 잇는 항로뿐 아니라 세계로 향하는 물류망이 침체에 빠지자 정부가 추가 지원에 나섰다. 특히 지난해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일 노선에 대한 지원이 강화된다. 
 
 해양수산부는 2일 ‘코로나19 관련 해운항만분야 추가 지원 대책’을 통해 신종 코로나 사태가 3개월 이상 지속할 경우 해외로 화물을 운송하는 외항선사에 최대 900억원 규모의 긴급경영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부산항을 중심으로 중국과 일본을 오가는 선박에 대해서는 총 50억원 내에서 운항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원금은 부산항만공사에서 부담한다. 또 일본으로의 항로에 여객선을 운항하는 국적 4개 선사에 대해 터미널 임대료와 항만시설 사용료를 100% 감면한다. 감면 기간은 감염병 경보가 해제될 때까지다.
해수부에 따르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시작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여객선 여객 수는 전년(2018년) 같은 기간보다 67.1%(31만1000명) 줄었다. 특히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지난 2월 1~26일) 여객 감소율은 81.2%(5만8000명)에 이르며 선사의 경영악화가 심각해졌다. 해수부 관계자는 “일본 수출규제로 피해를 본 선사에 지원을 검토하던 가운데 신종 코로나까지 발생하면서 추가 피해가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24일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대책본부 상황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24일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대책본부 상황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앞서 정부는 지난달 17일 ‘코로나19 대응 항공·해운 등 긴급 지원대책’을 발표했지만, 이후 감염병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고 해운항만 분야에 피해가 커지자 추가 대책을 내놓았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일본의 수출규제와 신종 코로나 사태까지 악재가 이어지는 상황에 국내 선사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이라며 “해운항만기업의 어려움이 없도록 계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