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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영웅 "코로나 발원지 中 아닐수도"···책임 떠넘기기 시작

중앙일보 2020.02.29 19:35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 신화통신=연합뉴스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 신화통신=연합뉴스

중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가 중국이 아닌 다른 국가일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중국에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영웅'으로 불리는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는 지난 27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가 중국에서 가장 먼저 출현했지만, 꼭 중국에서 발원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중 원사는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먼저 중국만 고려하고 외국 상황을 고려하지 않았는데 현재 외국에 일련의 상황이 발생했다"고 했다. 지난달 코로나19가 우한(武漢) 시장에서 팔던 야생동물에서 비롯됐을 거라 추정했던 자신의 발언을 번복한 것이다.
 
중국 언론들은 중 원사의 이 같은 발언을 일제히 보도했다. 다음날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 기자는 세계보건기구(WHO) 언론 브리핑에서 원사의 주장을 토대로 "다른 지역에서 왔을 가능성이 있냐"고 질문하기도 했다.
 
이에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은 "아직 명확한 답을 얻지 못했다. 현재 조사 중"이라고 답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발원지에 대한 조사는 누군가를 비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원인을 파악해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9일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원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국 같은 나라에서 감염원이 불분명한 사례가 늘고 있어 바이러스의 발원지에 대한 논의가 복잡해졌다"며 미국이 코로나19의 발원지일 수 있다는 논조를 펴기도 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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