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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신천지 확진 4명 중 명단 일치 1명…“믿을 수 없다”

중앙일보 2020.02.29 16:59
27일 오전 부산진구 방역팀이 폐쇄된 부산 부산진구 신천지 관련 시설 앞에서 방역작업을 펼치고 있다. 송봉근 기자

27일 오전 부산진구 방역팀이 폐쇄된 부산 부산진구 신천지 관련 시설 앞에서 방역작업을 펼치고 있다. 송봉근 기자

부산시가 부산 거주 신천지교회 신도 명단 재검증에 나선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전달받은 명단을 신뢰할 수 없다는 게 부산시의 판단이다. 부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71명(29일 오전 10시 기준) 가운데 신천지교회 신도는 4명이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에서 전달받은 명단과 일치하는 신도는 1명뿐이다.  
 

부산시 29일 신천지서 명단 입수…질본 명단과 비교
소재 불명 신도 내달 1일부터 경찰과 소재 파악
신천지 유증상자·PC방 이용객 등 추가 확진 가능성↑

변성완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29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부산에서 파악한 신천지교회 관련 확진자 3명이 질병관리본부 명단에 빠져 있다”며 “곧바로 신천지교회 부산지부로 찾아가 명단을 받고, 질병관리본부 명단과 교차 비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가 부산시에 전달한 명단은 신천지교회 교육생 2364명을 추가한 총 1만6884명이다. 이 가운데 1만5703명(93.1%)을 조사했고, 46명은 타 시도로 넘겼다. 나머지 1108명(6.6%)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부산시는 재차 연락을 시도한 뒤 소재 불명인 이들은 경찰과 협조해 소재 파악에 나설 방침이다. 또 부산시는 신천지교회가 비협조적이거나 의심이 증명될 만한 근거가 발견되면 압수 수색 등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29일 하루 부산 신종코로나 추가 확진자는 5명으로 비교적 많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 부산 거주 신천지교회 신도 중 유증상자는 204명에 이른다. 204명 중 146명이 신종코로나 검사를 받지 않았다. 변 부시장은 “검사받지 않은 유증상자에게 검사를 강제할 수는 없다”며 “지속해서 검사를 독려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검사를 마치겠다”고 말했다.  
29일 오전 10시 기준 29명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부산 동래구 온천교회 전경. 송봉근 기자

29일 오전 10시 기준 29명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부산 동래구 온천교회 전경. 송봉근 기자

29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온천교회에서 수련회에 참석했는데도 검사를 받지 않은 이가 25명에 이른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수련회에 참석한 136명 가운데 검사가 완료된 이는 111명이다”며 “미검사자 중에서 양성일 가능성이 있다. 이른 시일 안에 검사를 완료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간 PC방 이용자의 인적사항을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온천교회 수련회에 참석해 신종코로나에 감염된 부산 15번 확진자가 다녀간 PC방에서 지난 28일 62번 확진자( 16세 남성·동래구)가 추가 발생했다. 안 과장은 “PC방은 밀폐된 공간에 장시간 머물다 보니 감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PC방 이용자의 인적사항을 찾을 방법이 없다. 지난 20일 오후 3시부터 오후 7시까지 부산 동래구 탑플레이스 PC방을 이용한 이는 스스로 검사를 받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22일 오거돈 시장이 9층 기자회견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확산방지 등 긴급 대책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22일 오거돈 시장이 9층 기자회견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확산방지 등 긴급 대책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부산시는 신천지교회 관련 시설 중 폐쇄가 되지 않은 1곳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51곳을 폐쇄 조치했는데 1곳에서는 여전히 신도들이 출입하고 있다”며 “고발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폐쇄하고, 지속해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천지교회 관련 폐쇄시설을 출입하면 처벌받을 수 있다”며 “거짓에는 엄벌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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