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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인 안양 확진자, 수퍼 전파자 가능성…2·3차 감염 7명 확진

중앙일보 2020.02.29 13:01
곽상욱 오산시장이 29일 오전 10시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오산시]

곽상욱 오산시장이 29일 오전 10시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오산시]

 
경기도 오산시에서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왔다. 오산시는 외삼미동 서동탄역더샵파크시티 아파트에 거주하는 56세 남성 A씨와 그의 아내(53)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은 화성시 2번째 확진자인 49세 여성 B씨가 다니는 수원 소재 교회에서 23일 함께 예배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부부는 B씨가 확진됐다는 소식을 듣고 전날 오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오산시는 A씨 부부의 자택 등을 소독하고, 역학조사관과 이들의 이동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A씨 부부와 함께 사는 아들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조사결과 B씨는 화성시 반월동 지에스테크윈에 다니면서 지난 19일 안양시의 두 번째 확진자인 33세 남자 강사 C씨의 양성평등 교육에 참여했다가 27일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C씨는 16일 신천지 과천총회본부 예배에 참석해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 경기도 36번째 확진자이자 안양시 2번째 확진자인 안양시 동안구에 거주하는 강사 C씨가 슈퍼 전파자가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는 신천지 신도다. 현재 C씨로 2·3차 감염된 확진자는 총 7명이다.
 

오산 부부, 안양 강사로부터 3차 감염    

C씨를 기준으로 볼 때 A씨 부부는 3차 감염이다. A씨 부부 외에도 화성시 능동 신일해피트리 아파트에 사는 화성시 네 번째 확진자(41세 여성·28일)도 3차 감염이다. 이 여성은 C씨 강의에 참석했던 수원 거주 확진자가 23일 점심을 먹으러 간 식당에서 일하다가 동선이 겹친 뒤 확진됐다.
곽상욱 오산시장 페이스북 캡처

곽상욱 오산시장 페이스북 캡처

 
C씨는 지난 16일 과천본부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했다. 여기서 지난 12일 신천지 대구집회에 참석한 서울 서초구 50대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C씨는 20일 발열 증상으로 동네 병원에서 진찰을 받았고 23일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가 24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C씨의 부인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안양 강사, 19∼24일 20여명 접촉  

강사인 C씨는 19일부터 24일까지 20여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 19일엔 화성시 반월동에 있는 한 반도체 부품 제조업체인 지에스테크윈에서 강의를 했는데 10명이 그의 강의를 들었다. 여기서만 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수원시 7번 확진자(39)와 수원시 9번째 확진자(41), 화성시 2번째 확진자(49·여) 등이다. 이들은 3명은 회사는 다르지만 한 건물에서 근무한다고 한다.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에 사는 수원시 7번 확진자는 화성시 반월동에 있는 도원테크를 다니는데 지난 19일 지에스테크윈에서 C씨의 강의를 들었다. 21~24일 미열과 몸살 증상이 있었다. C씨가 확진 판정을 받자 검사를 받았는데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의 가족 3명은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다.  
 
수원시 영통구 광교2동에 거주하는 9번째 확진자는 24일 미열이 있었고 26일부터는 인후통과 기침을 했다고 한다. 23일 가족들과 인근 지역에서 쇼핑과 점심을 먹었고 자가용으로 귀가했다. 저녁은 배달음식을 먹었다. 24일은 출근해 회사 근처에서 점심을 먹은 뒤 C씨의 접촉자로 안내받았다. 저녁은 직장에서 배달 음식으로 먹었고 25일부터 자가격리 상태에서 검사를 받았다.  
지난 25일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모 쇼핑센터에 있는 신천지예수교회 부속시설에서 경기도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5일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모 쇼핑센터에 있는 신천지예수교회 부속시설에서 경기도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화성시 2번째 확진자도 C씨의 강의를 들었다. 그는 화성시 장지동에 주소를 두고 있지만, 평소엔 수원 영통구에 거주하며 출퇴근한다고 한다. 24일부터 자가 격리된 상태로 특이 증상은 없었으나 화성시의 권유로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말고도 C씨의 강의를 함께 들었다가 격리된 화성 시민 5명 중 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2명에 대해선 검사가 진행 중이다. C씨가 강의를 했던 지에스테크윈 건물은 소독 등을 이유로 26~27일 이틀간 문을 닫았다. 화성시 관계자는 “C씨가 강사 일을 하기 때문에 확진자 수가 늘어난 것 같다”며 “나머지 직원들에 대한 검사도 진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전익진·최모란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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