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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신천지 이만희 교주 거짓자료 제출 혐의 수사

중앙선데이 2020.02.29 00:23 675호 6면 지면보기

코로나19 비상 

27일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회원들이 이만희 총회장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은 대검찰청 앞에서 신천지 해체와 이 총회장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27일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회원들이 이만희 총회장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은 대검찰청 앞에서 신천지 해체와 이 총회장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검찰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주 이만희(89) 총회장에 대해 코로나19 역학조사에서 거짓 자료를 제출한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28일 수원지검은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이 감염병예방법 위반과 특정 경제법 위반 횡령·배임 혐의로 이 총회장을 고발한 사건을 형사6부(부장 박승대)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오후 수원지검은 전피연 신강식 대표와 박향미 정책국장, 홍연호 고문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27일 대검찰청이 전피연 고발 사건을 수원지검에 배당한 지 하루 만이다. 고발 다음 날 사건을 배당하고, 고발인을 불러 즉시 수사에 착수한 것은 이례적이다. 고발인 측은 신천지가 위장교회와 비밀센터(비밀리에 진행하는 포교장소) 429곳, 선교센터를 수료한 입교 대기자 7만 명과 중요 인사들 명단은 공개하지 않는 등 조직 보호를 위해 정부의 코로나19 역학조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검 관계자는 최근 “수원지검이 신천지 본부 소재지를 포함한 경기 남부 권역을 관할하는 점과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 고발 하루 만에 속도전
신도 수 축소 보고 여부 등 조사
법무부 “역학조사 거부 강제수사”

한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날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관련해 역학조사 방해와 거부 등 불법행위가 있을 경우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로 강력하게 대처하라고 검찰에 지시했다. 법무부는 보건당국 등의 역학조사를 의도적이거나 조직적으로 거부·방해·회피하는 등 불법을 저지른 사례가 발생하면 관계 기관의 고발이나 수사 의뢰가 없더라도 검찰이 경찰·보건당국·지방자치단체 등과 긴밀히 협력해 즉각적인 강제수사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또 감염병예방법을 위반하거나 위계공무집행방해 사건 등 당국의 공적인 업무에 고의로 지장을 초래한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구속수사를 하는 등 엄정하게 대처하라고 주문했다.
 
법무부는 ▶감염원과 감염경로 파악 및 감염 확산 방지에 필수적인 신도 명단이 정확하지 않게 제출되고 있고 ▶접촉 동선을 허위로 진술하거나 ▶감염원 의심 장소나 시설 등에 대한 위치정보가 전부 공개되지 않아 신속한 역학조사에 어려움이 있으며 ▶마스크 등 보건용품의 부당한 폭리 행위로 유통질서가 문란해지고 국민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신천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의도적으로 신도 수를 은폐하거나 자료 제출을 거부한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민상·김수민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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