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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40년간 알던 분인데···심재철, 文탄핵 발언은 자살골"

중앙일보 2020.02.29 00:02
알릴레오 유튜브 채널 캡처

알릴레오 유튜브 채널 캡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총선 후 제1당이 되면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 "기분 안 나쁘다. 게임이라는 게 상대방이 자살골을 넣으면 득점은 상대가 기록해도 경기는 우리가 이기게 된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28일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심 원내대표) 자기 자신의 정서적 상태를 보여주는 말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정서적으로 아주 미워하는구나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워낙 40년 전부터 가깝게 알던 분이라 그분의 변화 과정을 다 아는데, 깊은 생각 갖고 한 말은 아닌 것 같다"며 "저는 이걸 들었을 때 기분이 안 나쁘더라. 앞으로도 계속 이야기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돌이켜보면 국정수행 지지도가 20% 수준이어서 탄핵을 했는데, 여론조사 보니 탄핵을 잘못했다는 국민 평가가 80%였다"며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지 못한다는 판단을 하는 것과, 그 대통령을 국회의원이 내쫓는 건 아주 다른 문제다. 그런데 그 분들이 그때 배운 게 없나보다"고 지적했다.
 
이날 방송에 함께 출연한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또한 심 원내대표를 두고 "한국 정치의 민낯을 보여준 것이다. 무엇이든 관심을 끌어보려고 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라며 "비상식을 넘어서 몰상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4·15 총선에서 구로을 출마를 준비 중인 윤 전 실장은 상대 후보로 예상되는 김용태 통합당 의원에 대해 "인터뷰에서 저를 잡으러 왔다고 하시더라. 제가 아는 정치 상식으로는 선거는 자기 이야기를 해야지 남의 이야기를 하는 순간 스텝이 꼬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전 실장은 "자기 이야기를 하며 뽑아달라고 해야 하는데, 윤건영을 잡으러 왔다고 하면 구로구민은 뭐가 되냐"고 지적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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