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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명 신도와 악수한 교황…"가벼운 질병" 이틀째 일정 취소

중앙일보 2020.02.28 21:53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건강상 이유로 이틀 연속 공식 일정을 취소했다.  
 
지난 26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 안셀모 성당에서 '재의 수요일 예식'을 집전하며 기침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26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 안셀모 성당에서 '재의 수요일 예식'을 집전하며 기침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교황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28일(현지시간) 예정된 모든 공식 알현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다만 교황은 이날 오전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 인근 숙소 '산타 마르타' 내 예배실에서 진행된 미사는 예정대로 소화했다.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구체적인 건강 상태에 대해선 밝히지 않고 있다. 단지 '가벼운 질병' 때문에 일정을 취소한다는 사실만 공개했다.  
 
26일 야외 알현식에서 신자들과 손을 잡고 인사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AP=연합뉴스]

26일 야외 알현식에서 신자들과 손을 잡고 인사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AP=연합뉴스]

 
올해 83세인 교황은 전날인 27일에도 로마 시내 산조반니 안 라테라노 성당에서 예정된 사순절(예수의 고난과 죽음을 기억하는 교회 절기) 미사를 취소했다.  
 
26일에는 사순절 행사인 '재의 수요일 예식'을 집전하면서 거친 목소리를 내고 기침을 하는 등 감기 증상을 보이기도 했다.  
 
'재의 수요일 예식' 전에 교황은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야외 알현식에 참석했다. 교황은 세계 각국에서 온 수천 명의 신자를 만나 악수하고 아이들에게 입맞춤했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신종 코로나로 아픈 이들과 이들을 보살피는 의료진에게 나의 친밀함을 다시 한번 전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28일 오전 기준으로 교황청이 위치한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650명이며, 사망자는 17명이다.  
 
이탈리아 내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북부지역 교구 일부는 미사를 잠정 중단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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