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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비 기부합니다" 경희대 학생들 모금…전국서 기부 릴레이

중앙일보 2020.02.28 18:45
경희대학교. [사진 경희대]

경희대학교. [사진 경희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각계각층의 기부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경희대 학생들은 '코로나19 사태 최전선에서 일하고 있는 의료진들을 돕자'며 26일부터 학내 커뮤니티를 통해 온라인 모금을 시작해 28일 오전까지 1700만원을 모았다. 학생 1200여명이 "아르바이트비로 번 돈을 사용해달라", "공연 취소로 받은 환불금을 기부한다"며 뜻을 모았다. 학생들은 27일 오전 1차로 모인 금액인 100만원을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 경희대 학우 일동 명의로 기부했다. 2차 기부는 3월 3일까지 진행되며 총 기부금의 절반은 대구의료원에, 절반은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에 기부된다.  
 
이들은 경희대 '에브리타임' 게시판을 통해 기부를 제안하고 진행 방식, 기부금 현황을 오픈채팅방에서 투명하게 공유했다. 기부처 결정도 오픈채팅방 투표로 결정했다. 처음 기부를 제안한 학생은 예상을 뛰어넘는 학생들의 참여 열기에 "1초에 한 명씩, 정말 많은 분이 참여해주셨다"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대구상공회의소는 28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대구시청 상황실과 구·군 보건소, 의료시설 등 12곳 관계자들에게 빵과 두유 6천개를 전달했다. [대구상의 제공]

대구상공회의소는 28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대구시청 상황실과 구·군 보건소, 의료시설 등 12곳 관계자들에게 빵과 두유 6천개를 전달했다. [대구상의 제공]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기부 인증'이 이어졌다. 코로나 사태 관련 상황을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는 대구로 달려가는 의료진 단체에 "월급의 10%를 기부했다"며 송금 내역을 첨부하고, "지금 당장 지역 이웃에게 마스크를 나눠주러 나간다"며 마스크 15장을 들고 나가 나눠주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공유하는 식이다. 고생하는 지역 보건소 직원들을 위해 귤과 편지를 봉지에 담아 몰래 놓고 왔다는 네티즌도 있었다. "고생하는 대구 지역 주민들에게 작게나마 방역 마스크 50장을 기부하고 싶다""서울 시민인데 대구에 계신 의사분들을 도우려면 어떻게 기부하는 게 제일 좋냐"며 기부 계획을 공유하는 모습도 보였다.
 
사단법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대한적십자사·사랑의열매·세이브더칠드런·초록우산어린이재단 등 구호단체들은 28일 하루 동안 '기부 소식'을 알리는 보도자료만 수십장을 쏟아냈다. 이날 배우 전지현·염정아·김수현·정해인·이종석, 모델 장윤주 소녀시대 출신 가수 겸 배우 임윤아, 레드벨벳 각 멤버들, 방탄소년단 슈가, 엑소 찬열, 가수 강다니엘, 가수 지코 등 연예인들은 수천만원에서 1억원씩 쾌척했다. tvN '사랑의 불시착' 제작진, 엔씨소프트, 리디북스, 넷마블, 신원 등 대기업에서도 억대에서 수십억대의 기부금을 쾌척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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