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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천지 예배 12명 갔다더니… 광주에서 55명 "대구·청도 갔다"

중앙일보 2020.02.28 17:05
광주광역시의 신천지 교회 신자 전수조사 결과 5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의 기폭제가 된 대구 신천지 예배와 청도대남병원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신천지 신자가 머물렀던 광주 남구 주월동과 월산동 학습방에도 49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 신천지 신자 전수조사 결과 발표
16일 전후 대구 예배, 대남병원 방문 조사
광주 확진자가 간 신천지 공부방 49명 방문
신천지 측 "광주시 질문 폭넓어 오류" 반박

광주 신천지 신자 55명이 대구·청도 갔다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한 광주 시민 3명이 신종 코로나감염증(코로나19)의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21일 오전 광주 북구 신천지 베드로 지성전(광주교회)의 출입문이 굳게 잠겨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한 광주 시민 3명이 신종 코로나감염증(코로나19)의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21일 오전 광주 북구 신천지 베드로 지성전(광주교회)의 출입문이 굳게 잠겨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광주시는 28일 신종 코로나 대응 브리핑을 열고 "정부에서 전달받은 광주지역 신천지 신자 명단을 토대로 전수조사한 결과 대구 신천지 교회 또는 청도대남병원을 방문한 신자가 총 55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광주 신천지 교회 측은 앞서 16일 대구 신천지 교회 예배에 총 12명의 신자가 참석했다고 광주시에 통보했었다.
 
광주시는 공무원 1000여 명을 투입해 총 2만2880명의 신천지 신자에게 전화 전수조사를 했고 1651명(7.2%)이 전화를 받지 않았다. 광주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7명 확진자는 조사에서 제외됐다.
 
광주시는 신천지 신자들에게 2월 16일 혹은 그 시점을 전후로 대구 신천지 교회나 경북 청도지역, 청도대남병원을 방문했는지를 물었다. 날짜와 장소를 포괄적으로 물어 대구 신천지 예배나 청도대남병원에 신자 몇 명이 언제 갔는지 구분되지 않았다.
 

광주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갔던 공부방에도 신자 49명 갔다

광주지역 126번째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방문했던 광주시 남구 주월동 소재 신천지 공부방이 폐쇄돼 굳게 문이 닫혀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광주지역 126번째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방문했던 광주시 남구 주월동 소재 신천지 공부방이 폐쇄돼 굳게 문이 닫혀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광주 신천지 교회 신자인 126번째 확진자와 164번째 확진자는 광주 남구 주월동 소재 신천지 성경 공부방과 남구 월산동 소재 공부방을 방문한 동선이 확인됐지만, 정확히 몇 명과 접촉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신천지 공부방은 광주지역 신종 코로나 감염경로로 지목받는 곳이다.
 
광주시는 이번 전화 전수조사에서 신천지 신자들에게 남구 주월동과 월산동 신천지 공부방 방문 여부를 물었고 총 49명이 두 곳 공부방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 신천지 교회 측은 126번째 확진자가 지난 1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남구 주월동 공부방에 머무르는 동안 6명의 신자와 접촉했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광주시는 신천지 측의 통보를 모두 신뢰할 수 없다며 CCTV 확인을 경찰에 의뢰했다. 월산동 공부방에는 CCTV가 설치되지 않았다. 
 

광주 신천지 신자 중 코로나 의심증상자 351명

지난 27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이용섭 광주시장과 5개 구청장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기 대응 평가와 향후 조치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지난 27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이용섭 광주시장과 5개 구청장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기 대응 평가와 향후 조치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광주시는 전화 전수조사에 응한 신천지 신자 2만1222명 중 351명이 기침과 발열 등 신종 코로나 의심증상이 있는 것으로 조사했다. 대구 신천지 교회나 청도대남병원 등을 방문했다는 55명 중 의심증상이 있는 신자는 8명이다. 남구 주월동과 월산동 학습관을 방문했다는 신자 중 의심증상이 있는 신자는 4명이다.
 
광주시는 351명의 의심증상자를 각 구청에 통보해 자가격리 조치를 진행했다. 또 의료진의 문진 과정을 거쳐 신종 코로나 진단검사도 한다.
 
의심증상자는 더 줄어들 수도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비전문가인 공무원이 의심증상을 물었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와 연관성이 깊지 않은 증상도 포함이 됐을 수 있다"며 "각 구청 보건소에서 재차 확인했더니 실제 진단검사가 필요한 유증상자는 351명보다 많이 감소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시와 북구청 관계자들이 27일 오후 광주 북구 오치동 신천지 베드로지성전(광주교회) 출입문에 시설 폐쇄를 알리는 행정처분서를 붙이고 있다. 뉴스1

광주시와 북구청 관계자들이 27일 오후 광주 북구 오치동 신천지 베드로지성전(광주교회) 출입문에 시설 폐쇄를 알리는 행정처분서를 붙이고 있다. 뉴스1

 
광주 신천지 측은 광주시의 이번 조사 결과를 반박했다. 광주 신천지 교회 관계자는 "광주시의 질문이 대구나 청도 등 지역과 기간을 폭넓게 물어 전화를 받은 신자들이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며 "대구 예배 참석자는 12명이 맞고 청도대남병원은 아무도 다녀온 사람이 없는 것으로 조사를 마쳤다"고 했다.
 
광주광역시=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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