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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연산 10만대 수소연료전지공장 후보지 올해 정한다

중앙일보 2020.02.28 14:57
현대자동차그룹이 연산 10만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공장을 추가로 건설한다. 올해 중에 새 공장 부지를 선정할 계획인데, 이 공장이 완성되면 연간 10만대의 수소전기차에 연료전지 시스템을 공급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 충주공장에서 직원이 연료전지 부품을 확인하는 모습. [사진 현대모비스]

현대자동차그룹이 연산 10만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공장을 추가로 건설한다. 올해 중에 새 공장 부지를 선정할 계획인데, 이 공장이 완성되면 연간 10만대의 수소전기차에 연료전지 시스템을 공급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 충주공장에서 직원이 연료전지 부품을 확인하는 모습. [사진 현대모비스]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공장 후보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해당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2024년엔 연간 10만대의 수소전기차를 만들 수 있을 것이란 게 현대차그룹의 전망이다.
 
2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재 가동 중인 현대모비스의 충주 연료전지 시스템 1공장과 지난해 착공에 들어간 2공장에 이어 연산 10만대 규모의 새 연료전지 공장이 건설된다  
 
현재 가동 중인 1공장은 연간 수소전기차 3000대에 공급할 연료전지 스택(수소연료를 전기로 전환하는 장치)과 동력제어장치를 생산한다. 지난해 12월 착공한 2공장은 2022년부터 본격 가동하는데 연 4만대 가량의 수소전기차에 들어갈 연료전지 시스템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정의선(오른쪽 세번째)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해 12월 열린 현대모비스 연료전지 시스템 공장 기공식에서 첫 삽을 뜨고 있다. [사진 현대모비스]

정의선(오른쪽 세번째)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해 12월 열린 현대모비스 연료전지 시스템 공장 기공식에서 첫 삽을 뜨고 있다. [사진 현대모비스]

올해 부지 선정에 들어가는 연료전지 시스템 공장은 생산 규모가 2배 이상 크다. 
 
전순우 현대·기아차 연료전지설계실장은 지난 2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올해 중에 새 연료전지 시스템 공장 부지를 선정할 예정이며 2024년부터 연간 10만대의 수소전기차에 들어갈 연료전지 시스템을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새 연료전지 시스템 공장 부지는 국내와 외국을 모두 검토 중이지만 해외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룹 내부에선 ‘수소 굴기’를 앞세워 세제 혜택과 각종 인프라를 제공하는 중국에 건설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중국에서 수소전기 승용차와 상용차를 선보일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대차는 이달 초 중국 상용차 법인인 쓰촨현대의 지분을 100% 인수했다. 쓰촨현대는 2012년 현대차가 쓰촨(四川)의 중국 상용차 업체인 난쥔(南骏)기차와 50대50 합작투자로 만든 회사다.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사진 현대자동차]

지금까지 중국에서 자동차 합작회사의 외국 회사 지분율은 50%를 넘을 수 없었지만 중국 정부가 지난해 상용차 부문의 지분제한을 없애면서 쓰촨현대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게 됐다. 쓰촨현대는 2016년 연간 판매량이 3만8560대까지 늘었지만 지난해엔 1만2228대에 그쳤다.  
 
상용차 철수설까지 나왔던 쓰촨현대의 지분 인수가 수소전기 상용차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은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전기차 100인회 포럼’에서 “현대차가 중국에서 연료전지 시스템과 수소전기 상용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넥쏘를 생산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론 상용차 부문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정 구간을 오가는 장거리 육상운송의 경우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기존 디젤 상용차의 배출가스 규제 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서다.  
 
현대차가 '2019 북미 상용 전시회'에 전시한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 현대차는 상용차 부문에서 수소전기차의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가 '2019 북미 상용 전시회'에 전시한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 현대차는 상용차 부문에서 수소전기차의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2019 북미 상용 전시회'에 수소전기 대형트럭 콘셉트카인 'HDC-6 넵튠'을 공개하는 등 수소전기 상용차 부문의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발표한 중장기 수소 및 수소전기차(FCEV) 로드맵 ‘FCEV 비전 2030’에서 연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를 갖춰 글로벌 수소전기차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내놓기도 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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