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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하루새 27명 코로나19 확진… 대부분 '줌바댄스'와 연관

중앙일보 2020.02.28 14:11
충남 천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무섭게 확산하고 있다. 천안에서는 28일 하루에만 2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천안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의료진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천안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의료진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충남 전체 확진자 41명, 천안 누계는 36명으로
방역당국, 역학조사 등 거친 뒤 음압병상 격리
천안보건소·보건지소 업무 중단, 방역에 투입

28일 충남도와 천안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천안에서 9명(남성 1명·여성 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성 나이는 3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이다. 이날 오전 천안의 유일한 남성 확진자는 30대 초반이다. 이들 대부분 27일부터 인후통과 근육통 등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나타났다. 한 여성(40)은 지난 21일 처음으로 증상을 보인 뒤 일주일 만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오후 3시에는 천안지역 30~50대 여성 7명과 아산에 사는 40대 여성 등 8명이 한꺼번에 확진자 명단에 올랐다. 이들 모두 콧물과 기침·인후통·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천안서북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천안에서는 앞서 이날 오전 9시쯤에도 7명(남성 2명·여성 5명)이 확진을 받으면서 음압병상에 격리됐다. 이들 가운데 40대 여성 2명은 지난 26일 확진된 ‘줌바댄스’ 강사 A씨(46·여)로부터 수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모두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다가 접촉자로 분류되면서 검사를 받았다. 줌바댄스는 에어로빅과 라틴댄스를 접목한 춤이다.
 
이날 오후에도 천안에서 4명, 아산에서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모두 30~40대 여성이다. 5명 모두 27일 인후통 등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나타나 천안충무병원과천안동남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26일 충남 천안시 불당동의 한 약국에서 천안시 관계자가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이 약국은 천안에서 4번째로 발생한 감염자가 다녀간 곳이다. [연합뉴스]

26일 충남 천안시 불당동의 한 약국에서 천안시 관계자가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이 약국은 천안에서 4번째로 발생한 감염자가 다녀간 곳이다. [연합뉴스]

 
역학조사에 나선 방역 당국은 확진자 대부분이 줌바댄스 교습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천안지역 확진자 32명 중 30명이 20~50대 여성인 데다 줌바댄스 교습과 연관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A씨는 천안시 불당동의 아파트 단지 내 요가방과 피트니스센터 등에서 강사로 활동해왔다. A씨가 가르치는 수강생은 모두 73명으로 천안시는 이들의 명단을 확보, 모두 자가 격리 통보하고 검사를 의뢰했다.
 
천안과 인접한 아산의 40대 부부 확진자 중 아내(42)도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의 피트니스센터에서 줌바댄스 강사로 일해 왔다. 충남도와 천안시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확진자의 동선을 홈페이지 등에 공개할 방침이다.
 
며칠 새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자 서북보건소와 동남보건소, 12개 보건지소 업무를 전면 중단하고 모든 인력을 대응업무에 투입했다. 
27일 오후 충남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구만섭 시장권한대행(맨 오른쪽)이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대책 등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오후 충남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구만섭 시장권한대행(맨 오른쪽)이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대책 등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찬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확산 세가 빠르다. 대응 활동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며 “도민들께서도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천안=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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