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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이만희 교주 고발 검토"…"조사 거부시 경찰과 합동조사"

중앙일보 2020.02.28 13:27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회원들이 27일 오전 신천지 교주 이만희 총회장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 하기에 앞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신천지 해체와 이만희 총회장에 대한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회원들이 27일 오전 신천지 교주 이만희 총회장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 하기에 앞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신천지 해체와 이만희 총회장에 대한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신천지교회 이만희 교주에 대해 고발 검토에 들어갔다. 또 신천지 교회 법인 설립과 관련해 법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법인 설립 허가도 취소하기로 했다.
 

서울 지역 신천지 교인 2만8317명, 유증상자 217명

서울시는 28일 "이만희 교주에 대해 고발을 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브리핑에서 서울시는 "이만희 교주가 솔선수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전체 신천지 교인들이 따라서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며 고발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신천지 교회 법인 설립과 관련해선 서울시에 2011년 11월 30일 '영원한복음 예수선교회'로 법인 설립 신청이 들어왔다고 전했다. 법인 설립 허가 후 신천지는 2012년 4월 대표자명을 이만희로 바꿨고, 같은해 7월에 새하늘새땅 증거장막예수선교회로 명칭을 바꿨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법인 취소 사유가 있는지를 확인 중이며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취소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신천지 교인에 대한 전수 조사 결과도 밝혔다. 이번 조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넘겨받은 서울 거주 신천지 신도 2만831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는 전화로 이뤄졌다. 5.5%에 해당하는 1485명이 전화를 받지 않았다. 조사 거부자도 68명이나 있었다. 서울시는 2차 조사를 통해 파악되지 않은 신도들에 대한 조사를 완료하기로 했다.
 

신천지 교인 0.81% '유증상 있다' 답해

조사 결과 신천지 교인 가운데 기침과 발열 등 유증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총 217명이었다. 서울시는 "최근 14일 동안 대구·경북을 방문했거나 확진자가 발생한 과천 예배에 참석했던 인원은 2164명"이라고 밝혔다. 유증상자 가운데 이미 검사를 받은 인원은 31명이다. 
 
서울시는 나머지 186명에 대해선 각 구의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또 최근 14일 이내에 대구·경북을 방문했거나 과천 예배에 참석한 2164명에 대해서는 각 구청 보건소를 통해 역학조사를 하고 자가 격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25일 오후 울산시 남구 무거동 신천지교회 출입문에 시 관계자들이 폐쇄명령서를 붙이고 있다. 울산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관내 신천지교회 시설 20곳에 대해 일시 폐쇄조치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5일 오후 울산시 남구 무거동 신천지교회 출입문에 시 관계자들이 폐쇄명령서를 붙이고 있다. 울산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관내 신천지교회 시설 20곳에 대해 일시 폐쇄조치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접촉 많은 3545명' 자가격리 권고

서울시는 이와 함께 신천지 교인 중 65세 이상이거나 임산부, 만성질환자이거나 교사, 어린이집 종사원처럼 시민과의 접촉이 많은 3545명에 대해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고 자율적으로 자가격리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전화를 끊거나 응답을 피하는 등 '조사거부'를 한 68명에 대해서는 2차 조사를 한다. 서울시는 "조사를 계속 거부할 경우에는 경찰과 합동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말 집회, 예배 등 '자제' 요청도

서울시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3·1절 집회를 예고한 것에 대해 "집회와 예배는 명칭의 차이가 있을 뿐 고령자가 참석하고 밀접 접촉이 일어난다는 사실은 다를 바 없다"며 "최대한 참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지방경찰청에서도 집회 금지를 조치했다"면서 "강제해산 여부에 대해서는 경찰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 대형 교회 등에 대한 예배 중지 협조 요청도 이뤄질 전망이다. 천주교와 원불교, 불교 등 종단은 미사와 법회 중단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서울에서는 명성교회와 소망교회에서 각 부목사와 지인, 교인이 확진 판정을 받자 교회 폐쇄와 함께 예배를 중단했다.
 
초대형 교회 가운데선 사랑의 교회가 서울 지역 40곳 가운데 20곳에서 예배를 진행한다고 밝힌 데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최대한 각 구청장과 교회를 설득해 주말 예배를 중단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전일 대비 6명 늘어난 65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퇴원자는 9명이다. 1만563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7753명이 음성 판정을 받고, 2810명이 검사 중이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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