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TS 뷔가 강아지 입양 결심하고 찾아간 사람

중앙일보 2020.02.28 13:00

[더,오래] 박혜은의 님과 남 (69)

후배 부부와 한 번 모이자 여러 번 말만 오가다 얼마 전 부부동반으로 작은 모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은 주로 아내 입장에서의 남편 이야기만 들어왔는데, 부부가 함께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니 그간 들어왔던 아내의 이야기와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어느 관계나 입장차이가 있게 마련이지만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이야기를 같이 듣고 보니 부부란 이해와 오해가 한끗 차이로 오가는 참 어려운 사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됩니다.
 
이런저런 대화와 함께 연애할 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이제는 ‘현실부부’라는 말들이 오고 갔죠. 결혼 후 오가는 주요한 레퍼토리 중 하나죠. 연애할 때는 안 그랬는데 이렇게 변할 줄 몰랐다는 이야기 말입니다.
방탄소년단 뷔와 강아지. [사진 위버스]

방탄소년단 뷔와 강아지. [사진 위버스]

 
얼마 전 읽었던 신문 기사가 생각났습니다. 한 방송프로그램에 개통령으로 유명한 강형욱씨가 출연했을 때 진행자가 물었습니다. “반려견들과 생활하는 스타들이 많은데 유독 기억에 남는 스타가 있습니까?” 그러자 강씨는 방탄소년단의 뷔를 꼽았습니다. 방탄소년단의 뷔는 강아지를 키우려고 마음을 먹고 먼저 강씨를 찾아왔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뷔가 강씨의 센터를 찾아왔을 때는 아직 강아지를 기르지 않은 상태였죠.
 
강씨를 찾아온 뷔의 질문은 “강아지를 입양하고 싶은데 내가 어떤 준비를 해야지 강아지를 잘 키울 수 있을까요?” 였습니다. 보통 강씨를 찾아오는 경우 키우고 있는 강아지에 대한 불만과 섭섭함을 가지고 오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뷔는 달랐던 거죠. 강씨는 뷔를 떠올리며 강아지를 키우기 전 끝까지 잘 키워보겠다는 자신과의 약속 때문은 아닌지 하는 생각과 함께 그의 세심함에 감탄했다고 합니다.
 
상대방을 위해 내가 미리 챙기고 생각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사진 pixabay]

상대방을 위해 내가 미리 챙기고 생각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사진 pixabay]

 
코로나 19로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되는 요즘입니다. 코로나 19로부터 안전하기 위해 발표된 안전수칙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죠.
 
- 물과 비누로 손을 자주 꼼꼼히 씻기
-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 기침할 때는 옷 소매로 입과 코 가리기
- 외출 시 마스크 착용하기
- 사람 많은 곳 방문 자제하기
 
그리고 거리를 다니며 안전수칙을 철저히 잘 지키고 있는 우리를 봅니다.
 
애완견을 잘 키우기 위해 먼저 준비한 뷔의 이야기와 신종바이러스에 안전수칙을 잘 지키며 대비하는 우리를 보면서 행복한 결혼생활도 이와 비슷한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상대방을 위해 내가 미리 챙기고 생각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바이러스 안전수칙처럼 문서화되지는 않지만 이미 우리 머릿속에 들어와 있는 행복한 부부생활을 위해 지켜야 할 일종의 안전 수칙을 잊지 않고 기억하기는 아닐까요?
 
굿커뮤니케이션 대표 theore_creator@joongang.co.kr
 

관련기사

공유하기
박혜은 박혜은 굿 커뮤니케이션 대표 필진

[박혜은의 님과 남] 은퇴 후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낼 집에서 자주 함께할 상대는 누구인가요? 그 상대와의 관계는 지금 안녕하신가요? 가장 가까운 듯하지만, 어느 순간 가장 멀어졌을지 모를 나의 남편, 나의 아내와 관계 향상을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강의와 코칭 현장에서 만난 수많은 고민을 바탕으로, 닿을 듯 닿지 않는 서로의 심리적 거리의 간격을 좁혀봅니다.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