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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격리됐던 이탈리아 두 골퍼, 음성 판정 덕에 대회 겨우 출전

중앙일보 2020.02.28 12:00
에두아르도 몰리나리. [AP=연합뉴스]

에두아르도 몰리나리.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호텔에 격리됐던 이탈리아 두 프로골퍼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아 출전하려 했던 대회에 어렵게 나서는 일이 벌어졌다.
 
렌조 가글리와 에두아르도 몰리나리 등 두 이탈리아 골퍼들은 28일 오만 무스카트 알 마즈 골프장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오만 오픈 1라운드에 어렵게 모습을 드러냈다. 둘은 전날 이탈리아 내에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오만 당국의 요청에 따라 다음달 4일까지 호텔 방에 머물 것을 통보받았다. 이 때문에 오만 오픈은 물론 다음달 5일부터 열릴 카타르 마스터스에도 나서지 못할 뻔 했다.
 
다른 이탈리아 선수들도 있었지만 이들만 격리 통보를 받았던 건 가글리가 독감 증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당시 가글리는 몰리나리와 한 방을 쓰고 있었고, 증세가 없던 몰리나리는 예방 차원에서 오만 당국의 조치로 방을 따로 구분해 머물렀다.  
 
그러나 1라운드 당일 오전에 둘의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오면서 둘은 호텔방에서 풀려났다. 대회 주최 측은 이들이 늦게라도 1라운드 경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배려했고, 일몰 전 1개 홀을 남겨놓고 경기를 마친 가글리가 3언더파 공동 13위, 몰리나리는 2언더파 공동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8년 디 오픈 우승자인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의 친형인 에두아르도 몰리나리는 "지난 36시간 동안 일어난 일에 충격을 받았다. 나와 로렌조는 무사하다. 유러피언투어와 오만 보건 당국, 오만골프협회 관계자들이 우리를 도우려 많은 노력을 했다. 감사드린다"고 자신의 SNS에 밝혔다. 이번 일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빚어진 웃지 못할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이 대회 첫날엔 이태희가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2위로 시작했다. 귀도 미글리오지(이탈리아)가 6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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