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GB 영화 2초면 내려받는다···삼성, 美서 3배 빠른 5G 시연

중앙일보 2020.02.28 05:00
삼성전자는 5G 도입 초기부터 미국 버라이즌과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미국 뉴스룸]

삼성전자는 5G 도입 초기부터 미국 버라이즌과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미국 뉴스룸]

 
삼성이 미국 1위 통신사업자 버라이즌과 공동으로 현지에서 국내보다 최대 3배 빠른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를 구현했다. 28기가헤르츠(㎓) 등 초고주파 대역 8개를 묶어 통신 속도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렸다고 한다. 28㎓는 직진성이 강해 전파속도가 빠르나 커버리지가 좁다.    
 

삼성, 미국서 28㎓ 기반의 5G 서비스 구현  

삼성전자의 미국 뉴스룸에 따르면 지난 27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는 버라이즌, 퀄컴, 모토로라와 공동으로 미국 텍사스 주에서 5G 네트워크로 4.2Gbps(초당 기가바이트) 속도를 구현하는 시험에 성공했다4.2Gbps는 국내에서 사용하는 3.5㎓ 기반 5G 다운로드 속도 최대치(1.33Gbps)의 3배를 넘는 속도다. HD급 2기가바이트(GB) 영화를 2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시연에는 퀄컴의 최신 5G 모뎀칩 '스냅드래곤 X55 모뎀-RF 시스템'이 들어간 모토로라의 5G 스마트폰을 사용했다. 통신 장비와 네트워크를 각각 맡은 삼성전자와 버라이즌은 28㎓대 '밀리미터웨이브(mmWave)' 주파수 8개를 하나로 묶는 기술을 통해 5G 속도를 높였다.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으로 4.2Gbps의 속도를 구현했다. 사진은 28㎓ 대역을 지원하는 5G 통합형 기지국. [사진 삼성전자 미국 뉴스룸]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으로 4.2Gbps의 속도를 구현했다. 사진은 28㎓ 대역을 지원하는 5G 통합형 기지국. [사진 삼성전자 미국 뉴스룸]

 
특히 삼성전자는 무선통신 유닛과 디지털통신 유닛을 결합한 ‘28㎓ 대역 지원 5G 통합형 기지국’(사진)을 버라이즌에 공급했다. 기존 통신장비와 비교해 부피와 무게가 훨씬 줄어들기 때문에 가로등, 건물 벽면 등 원하는 곳에 자유롭게 설치가 가능하다. 
 
이번 시연에 쓰인 mmWave 주파수는 한국에서 쓰는 3.5㎓ 대비 속도는 빠르지만, 전파 도달 범위가 짧아 네트워크 구축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간다. 대도시 위주로 선별적 5G 상용화에 들어간 미국(버라이즌·AT&T·T모바일·스프린트)의 경우, 시카고·미니애나폴리스 등부터 mmwave를 서비스했다.
 

국내 5G는 3.5㎓ 기반, 28㎓망은 구축 안돼  

미국과 달리 현재 국내에선 mmWave 기반 5G 통신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4월 정부 주도로 전국단위 5G 상용화를 시작했지만, 개별 통신사업자 3곳(SK텔레콤·KT·LG유플러스)은 이미 3.5㎓ 대역 구축에만 10~12조원씩 투자한 상황이다. 짧은 시간에 전국 단위 5G 서비스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mmWave망 구축은 뒤로 밀렸다. 
  
삼성전자도 최신작 갤럭시S20의 국내 판매용에는  mmWave용 안테나 모듈을 탑재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미국서 판매하는 갤럭시S20 플러스와 울트라보다 국내용이 각각 2g씩 무게가 가볍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mmWave는 국가별 5G 네트워크 구축 환경에 따라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데 국내에서는 현재 해당 망 구축이 더뎌 모듈 자체를 탑재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