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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 신천지 1500명 무응답…미필적고의에 의한 살인"

중앙일보 2020.02.28 01:11
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오전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제2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구청장 긴급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오전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제2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구청장 긴급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27일 "신천지는 비밀주의로 인해 어디서 뭘 하는지 제대로 밝히지 않는다"며 "투명성이 최고 원칙인 방역에서 이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비판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신천지로부터 2만8300명의 명단을 받아 오늘 종일 전화를 돌렸는데 1500명 정도는 아예 응답하지 않거나 (연락을) 거부하고 있다"며 "이런 사람들이 고위험군일 가능성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원순 시장은 이만희 총회장을 향해 "지금 잠적해있을 상황이 아니다"라며 "스스로 나와 국민에게 사과하고, 다른 신도들에게 검사를 받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번 코로나19 사태의 진원지가 되고 매개체가 된 것은 신천지라고 하는 집단"이라며 "이것은 객관적인 수치로 증명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30번째 확진자까지는 방역정책을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31번 확진자, 이른바 신천지교인 환자가 생기면서 겉잡을 수 없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실제 전체 확진자의 53%가 넘는 인원이 신천지교인 혹은 청도대남병원에서 발생했다"며 "절반 이상이 하나의 종교집단에서 나오는 데 그것을 지적 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에 몇십만명의 신자가 있고, 대구집회에 있었던 사람들은 감염률이 굉장히 높다"며 "전국에 다 흩어져서 어떤 경로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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