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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하는 남양주] 3기 신도시, GTX-B노선 개발 … 수도권 동북부 거점 ‘시동’

중앙일보 2020.02.28 00:03 3면 지면보기
2018년 12월 국토교통부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지정한 3기 신도시 중 한 곳인 남양주 왕숙지구. 시는 이곳을 교통 인프라와 첨단 산업단지를 갖춘 자족도시로 조성한다. [사진 남양주시]

2018년 12월 국토교통부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지정한 3기 신도시 중 한 곳인 남양주 왕숙지구. 시는 이곳을 교통 인프라와 첨단 산업단지를 갖춘 자족도시로 조성한다. [사진 남양주시]

남양주시가 신도시 유치와 도시철도의 혁명적인 변화를 기반으로 기업 유치 및 일자리 창출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그간 남양주를 비롯한 수도권 동북부 지역은 중앙정부의 관심 밖에 있는 소외된 지역이었다.
 

전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남양주시
대규모 신도시, 철도 건설사업 유치
왕숙1지구 8.9㎢ ‘첨단 자족도시’로
글로벌 기업 유치로 경제성도 확보
“교통·일자리·문화·주거 다 갖출 것”

그러나 지난 2018년 12월 국토교통부의 ‘2차 수도권 주택 공급 계획 및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에 3기 신도시로 왕숙신도시가 포함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해 8월 GTX-B노선(인천 송도~남양주 마석)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남양주는 명실상부 국내 최고 자족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왕숙지구, 교통·첨단 산업단지 조성

지난해 8월 국회에서 열린 GTX-B노선 예비타당성 통과 기자회견.

지난해 8월 국회에서 열린 GTX-B노선 예비타당성 통과 기자회견.

민선7기가 출범한 지 불과 1년여 만에 3기 신도시와 GTX-B노선 등 굵직한 개발 사업을 유치하면서 남양주시는 전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도시로 떠올랐다. 또 서울 강남의 수요를 분산해 수도권 균형발전을 이끌 최대 요충지로 부각되고 있다.
 
수도권 동북부 지역에 이와 같은 매머드급 신도시 및 철도 건설 사업이 추진되는 것은 해방 이후 처음이다. 이를 통해 남양주는 수도권 동북부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도시 경쟁력의 기반을 갖추게 됐다.
 
남양주시가 올해 철도교통, 생활밀착형 SOC사업과 더불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정책은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이다. 극심한 교통난에 시달리며 자족도시 기능이 결여된 1·2기 신도시를 반면교사 삼아, 왕숙신도시를 포함한 3기 신도시는 입주 전에 교통과 일자리를 먼저 해결하는 ‘선 교통대책, 후 입주’ ‘선 자족기능 확보, 후 입주’로 추진한다.
 
먼저 진접·별내지구와 맞닿아 있는 왕숙1지구(8.9㎢, 5만3000가구)는 ‘첨단 자족도시’로 조성한다. GTX-B 역사를 중심으로 판교 테크노밸리의 2배 규모(140만㎡)인 첨단 산업단지에 농·생명 클러스터 산업, 바이오·메디컬 산업, 정밀화학 분야 등의 앵커기업과 굴지의 해외 투자기업을 유치하고, 배후 주거단지를 연계해 직장과 주거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직·주 근접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왕숙1지구의 최대 장점은 강남권까지 약 16㎞ 거리로, 서울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점이다. 신도시 조성에 앞서 별내선(8호선)·진접선(4호선) 연결, 경춘선·분당선 직결, 지하철 6·9호선 연장 등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사통팔달 교통망을 품은 최적의 입지를 갖추게 된다.
 
지난 14일 조광한 남양주시장(오른쪽)이 덴마크 대사관을 찾아 아이너 옌센 덴마크 대사에게 왕숙신도시의 산업 발전 전략을 설명하고 교류 사업을 논의했다.

지난 14일 조광한 남양주시장(오른쪽)이 덴마크 대사관을 찾아 아이너 옌센 덴마크 대사에게 왕숙신도시의 산업 발전 전략을 설명하고 교류 사업을 논의했다.

왕숙신도시 내 첨단 산업단지의 분양조건도 매력적이다. 분양가는 판교 테크노밸리의 3분의 2에 불과한 3.3㎡당 약 600만원(2023년 물가상승률 적용 추정치)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입주 기업에 최대 85% 취득세 감면, 5년간 최대 100% 재산세 감면과 같은 파격적인 세제 혜택도 검토 중이다.
 
서울과 인접한 입지조건, 편리한 교통과 경제적인 분양가, 세제 혜택 등 수많은 장점을 고려할 때 전략적 투자를 추구하는 기업 입장에서 본다면 단순계산만으로도 투자가치는 충분하다는 전망이다.
 
시는 향후 왕숙신도시 첨단산업단지 내 기업 유치를 통해 16만 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한다. 또 철도 교통망 확충으로 직·주가 균형을 이루는 자족도시가 완성되면 사회적 비용 절감효과 또한 연 7조원 이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왕숙1지구에 이어 다산지구와 와부읍·양정동 일원에 자리 잡는 왕숙2지구(2.4㎢, 1만2700가구)와 양정역세권(2.1㎢)은 ‘문화콘텐츠 권역’으로 조성돼 남양주의 문화예술 중심지 역할을 하게 된다. 또 MICE 산업을 중심으로 방송사·ENT기업·문화예술컨벤션센터·복합쇼핑몰 등 부가가치가 높은 기업을 유치하고 문화예술거리·청년예술촌 등 문화예술 및 창업 공간 등을 더해 문화·예술 클러스터로 거듭난다.
 
 

4차 산업혁명 선도 글로벌 기업 유치 총력

조 시장(오른쪽)은 지난달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나 왕숙신도시 내 첨단 산업단지에 많은 기업을 유치할 수 있게 협력을 요청했다.

조 시장(오른쪽)은 지난달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나 왕숙신도시 내 첨단 산업단지에 많은 기업을 유치할 수 있게 협력을 요청했다.

올해 남양주시는 조광한 시장을 필두로 성공적인 기업 유치를 위해 정부와 민간단체, 국회의원 등과 협업해 국내 앵커기업 및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세일즈에 나선다.
 
지난 1월 조광한 시장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나 기업 유치 협력을 요청한 바 있다. 또 국내 대표적인 IT기업인 한컴그룹 김상철 회장과 만나 왕숙신도시 내 첨단 산업단지를 소개하는 등 적극적인 기업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왕숙신도시 내 글로벌 기업 유치의 일환으로 판교 테크노밸리 스타트업캠퍼스에 위치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유망 기술기업 투자 유치기관인 본투글로벌센터를 방문해 김종갑 센터장과 남양주-본투글로벌센터 간 ICT·바이오·메디컬 등 첨단산업에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데 합의했다.
 
이어 지난 14일에는 주한 덴마크 대사관을 방문해 아이너 옌센(Einar Jensen) 주한 덴마크 대사와 마틴 혹서(Martin Hoxer) 이노베이션 센터장을 만난 자리에서 왕숙신도시의 산업 발전 전략을 설명했다. 이날 만남에서 조광한 시장과 아이너 옌센 대사는 해외기업 유치에 대한 논의뿐만 아니라 덴마크 오르후스 농·생명연구소와 남양주농업기술센터 간 농업 교류와 연구 프로그램 개발 추진, 교류 협력사업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적극적인 협업을 약속했다.
 
아울러 시는 미래를 이끌 청년층을 위해 청년창업의 요람을 마련하고 일자리도 꼼꼼히  챙긴다. 지난 5일 평내호평역 일대에 조성하는 청년창업복합단지(Youth Start-up Campus N)의 첫 삽을 뜨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평내호평역 일대에 청년창업복합단지 조성

조 시장(왼쪽)은 왕숙신도시 산단을 소개하기 위해 한컴그룹 김상철 회장도 만났다.

조 시장(왼쪽)은 왕숙신도시 산단을 소개하기 위해 한컴그룹 김상철 회장도 만났다.

청년창업복합단지 내에 지하 1층~지상5층(연면적 1374㎡) 규모로 조성하는 스타트업캠퍼스는 ▶다양한 청년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이벤트홀 ▶예비 창업자를 위한 오픈형 라운지의 창업카페 ▶성장 초기단계 창업자를 위한 창업 인큐베이터 ▶청년 셰프와 바리스타 양성을 위한 키친 인큐베이터 등으로 구성된다. 인근에 조성하는 청년광장은 다목적 야외공연장과 오픈형 플리마켓 등을 통해 시민과 청년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된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국가 전략을 구상하던 조광한 시장의 행정경험을 토대로 시 공직자들이 치열하게 머리를 맞대고 미래 도시를 구상하고 있다”며 “교통·일자리·문화·주거가 어우러지는 도시이자 수도권 동북부 거점으로 우뚝 서게 될 남양주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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