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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하는 남양주] 다산의 ‘실사구시’ 정신 계승대한민국 최고의 인문학 도시로

중앙일보 2020.02.28 00:03 2면 지면보기
정약용 선생이 태어나고 50년을 살다 돌아가신 곳이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다. 사진은 정약용 선생 생가인 여유당. [사진 남양주시]

정약용 선생이 태어나고 50년을 살다 돌아가신 곳이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다. 사진은 정약용 선생 생가인 여유당. [사진 남양주시]

정약용 선생은 조선 후기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최고의 학자로 지난 2012년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인물’로 지정한 바 있다. 정약용 선생이 태어나고 50년 가까운 세월을 살다 돌아가신 곳이 바로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다. 남양주시는 정약용 선생이 19세기 학술사에서 큰 업적을 이룬 역사적인 곳이기도 하다. 18년의 기나긴 유배 생활을 마치고 이곳에 돌아와 평생을 두고 집필한 저술을 끊임없이 보완해 실학사상을 집대성했다.
 

‘정약용의 도시’ 남양주
자연경관 함께하는 ‘정약용문화제’
학문의 근원지이자 생가 ‘여유당’서
다양한 공연과 체험 행사 펼쳐져

남양주시는 정약용 선생의 실사구시·인문정신·복지철학을 계승하기 위해 ▶정약용문화제 ▶정약용 인문학 콘서트 ▶청렴목민학당 ▶예문학교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저서인 『목민심서(牧民心書)』에 담긴 가장 한국적인 사회복지 철학을 실천한다는 의미다. 지난해 시민통합 복지비전의 브랜드를 ‘정약용 케어’로 정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갔다.
 
 

‘정약용문화제’남양주 대표 행사 자리매김

남양주의 대표 행사 정약용문화제

남양주의 대표 행사 정약용문화제

정약용문화제는 남양주를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정약용 유적지 및 생태공원, 팔당댐 수변구간 등 남양주만의 아름답고 뛰어난 자연경관과 함께하는 문화축제다. 정약용문화제는 정약용 사색의 길 따라 걷기, 여유당 음악회, 아트커넬웨이, 문예대회·서예대회·역사골든벨 등으로 구성돼 문화·예술을 아우르는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약용 유적지와 생태공원에서는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펼쳐진다. 정약용 선생의 학문의 근원지이자 생가인 여유당(與猶堂) 및 생태공원에서는 음악회와 다도 체험, 실사구시 정신을 서예로 표현하는 서예대전, 역사 바로알기 골든벨, 정약용 선생이 살던 시대 상황을 예술로 재해석한 다양한 공연 등이 이뤄진다.
 
 

‘정약용 인문학 콘서트’ 청년 정약용 발굴

유생복·어사복을 입은 정약용 인문학 콘서트 수상자들.

유생복·어사복을 입은 정약용 인문학 콘서트 수상자들.

지난 11일 남양주시가 개최한 ‘정약용 인문학 콘서트’에서는 21세기를 대표하는 청년 정약용 18명이 탄생했다. ‘정약용의 도시’라는 브랜드를 홍보하고 대학자 정약용 선생의 인문학 정신을 계승하는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행사다. 특히 시상식에서는 수상자 모두 유생복과 어사복을 입고 청년 정약용의 과거 급제 모습을 재현하는 전통방식으로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남양주시는 정약용 선생이 추구했던 시대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전국 공직자를 대상으로 ‘청렴목민학당’을 운영한다. 정약용 묘소 참배, 유적지 관람, 청렴선언, 전문강사의 청렴교육, 체험 행사 등으로 구성해 올바른 공직관 확립에 기여하고 있다. 남양주시는 이러한 인문학적인 도시 분위기를 정약용 국제포럼 등으로 확대시켜 시대적 이슈를 주도하고 현실과 미래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할 계획이다.
 
 

시민통합 복지비전 ‘정약용 케어’ 추진

남양주시는 다가오는 인구 100만 시대를 대비한 복지행정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남양주시의 시민통합 복지비전인 ‘정약용 케어’는 『목민심서(牧民心書)』에 내포된 다산의 복지철학을 현대적 관점으로 재조명해 남양주시만의 차별화된 복지운영체계를 구축하는 시민중심의 복지계획이다.
 
‘정약용 케어’는 획일적인 복지체계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서 출발한다. 노인·장애인·아동·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가 일상에서 불편함 없이 평등한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
 
목민심서에 담긴 애민육조(愛民六條), 예전육조(禮典六條), 공전육조(工典六條)의 핵심과제로 구성했다. ‘애민육조’는 배려의 복지다. 취약계층이 누려야 할 복지서비스와 정보에 대한 접근성 향상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웃중심의 인적안전망을 구축하고 서비스 신청의 편리성을 강화할 수 있는 시책을 발굴·추진,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사회 통합 돌봄(커뮤니티 케어)을 통해 돌봄사업의 표준을 선도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예전육조’는 공정한 사회적 배분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그동안 희망케어센터로 집중된 민간자원을 시 저변에서 폭넓고 공정하게 쓰일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공전육조’는 사회적 취약계층뿐 아니라 특정한 결함을 가지고 있는 사회적 약자가 공정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사회기반 시설을 체계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을 담고 있다.
 
정약용 케어가 완성되는 2023년에는 ▶돌봄이 필요한 노인의 마을 돌봄화 완성 ▶장애인을 위한 일자리 확대와 이동 편의 개선 ▶국공립어린이집 등 공공화된 아동돌봄 시설 128개소가 확충될 계획이다.
 
 
중앙일보디자인=송덕순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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