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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하는 남양주] “매머드급 왕숙신도시 체계적으로 개발하는 게 최대 목표”

중앙일보 2020.02.28 00:03 1면 지면보기
지난해 12월 24일 조광한 남양주시장(왼쪽 아홉째), 신민철 남양주시의회 의장(왼쪽 여덟째), 남양주시의원, 운수업체 관계자,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남양주형 준공영제 ‘땡큐버스’ 개통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 남양주시]

지난해 12월 24일 조광한 남양주시장(왼쪽 아홉째), 신민철 남양주시의회 의장(왼쪽 여덟째), 남양주시의원, 운수업체 관계자,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남양주형 준공영제 ‘땡큐버스’ 개통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 남양주시]

“지난 50여 년 동안 평상과 좌대 등 불법 시설물이 점거해왔던 계곡과 하천을 올해는 정원으로 탈바꿈시켜 시민들께 돌려드릴 계획입니다.”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 1134만㎡ 개발 … 조광한 남양주시장 인터뷰
수도권광역급행철도 조기 개통 총력
GTX-B 완공시 마석~청량리 17분
지역 촘촘히 연결한 ‘땡큐버스’운영
하천·계곡 불법 시설물 철거도 보람

지난해 8월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주요 하천과 계곡의 불법 시설물을 모두 철거한 조광한 남양주시장의 말이다. 조 시장은 “추진 과정에서 일부 업주가 생존권을 들먹이며 반발하는 바람에 불면의 밤을 보낸 날도 있었지만, ‘쉴 공간을 찾게 돼 행복하다’며 좋아하는 시민들을 대하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남양주시청 시장실에서 중앙일보와 만난 조 시장은 “반세기가 넘는 오랜 기간 불법 점유됐던 하천과 계곡을 시민과 국민에게 돌려줘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해드리는 것은 공직자의 의무이자 책임이라 생각한다”며 “욕먹을 각오하고 시민들을 대신해 칼을 빼 들었다”고 했다.
 
남양주시는 지난해 8월까지 수락산 계곡 등 4개 하천과 계곡의 82개 업소가 설치한 불법 시설물 1105개와 2260t의 폐기물을 철거했다. 정비를 마치는 대로 올해 안에 시민 정원식의 공원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조 시장은 “지난해 유치에 성공한 3기 신도시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남양주시 진접·진건읍, 양정동 일대에 조성될 예정인 매머드급 왕숙신도시(1134만㎡)를 체계적으로 개발하는 게 남양주시의 당면 최대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8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유치에 성공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의 조기 개통에 총력을 쏟아 왕숙신도시와 남양주시 발전의 기틀로 삼을 방침”이라고 했다. GTX-B 노선은 인천 송도~남양주 마석(80.1㎞)을 잇는 철도 프로젝트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조광한 시장과 남양주시 관계자들이 지난해 8월 불법 시설물 철거가 완료된 별내면 수락산 계곡을 찾아 피서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조광한 시장과 남양주시 관계자들이 지난해 8월 불법 시설물 철거가 완료된 별내면 수락산 계곡을 찾아 피서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하천 정원화 사업의 후속 조치는.
“올해부터 청학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하천 정원화 사업을 추진한다. 불법 시설물 정비가 완료된 주요 계곡 및 하천을 시민들이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 주요 4개 하천을 하천별 특성에 맞춰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팔현천, 묘적천, 구운천은 불법 재발 방지를 위해 감시용역 및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사후 관리를 강화한다. 또 계단을 설치하고 화장실도 확충해 시민들이 물놀이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 청학천은 1단계로 소하천 정비사업을 하고, 2단계로 하천 주변 공원화 사업을 추진해 하천과 하천 주변을 공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GTX-B 노선 등 교통 인프라 확충 계획은.
“GTX-B 노선을 포함한 별내선(8호선)·진접선(4호선) 연결, 경춘선·분당선 직결, 지하철 6·9호선 연장 등 산적해 있는 교통문제를 올해 매듭지을 계획이다. GTX-B가 완공되면 마석에서 청량리까지는 약 17분, 인천 송도까지는 약 50분이면 도달한다. 특히, 정차역 14개 중 남양주에 4개의 정차역과 역사(驛舍)가 마련된다. 이에 따라 서울 도심 접근성의 획기적인 단축으로 강남이나 잠실 등 강남 권역에 편중된 중심지 기능을 남양주시가 흡수할 수 있게 된다.”

 
조광한 시장이 지난해 5월 말 개원한 남양주시 56번째 시립어린이집인 덕송어린이집 개원 축하행사에 참석해 시설을 이용 중인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조광한 시장이 지난해 5월 말 개원한 남양주시 56번째 시립어린이집인 덕송어린이집 개원 축하행사에 참석해 시설을 이용 중인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구체적인 교통 인프라 구축 방안은.
“공사 중인 8호선 별내선(서울 암사∼남양주 별내, 12.6㎞)·4호선 진접선(서울 당고개∼남양주 진접, 12.3㎞) 적기 개통을 추진한다. 또 별내선과 진접선 단절구간(3.2㎞) 연결로 4, 8호선 환승을 통해 서울 강북·강남 어디든 이동할 수 있는 최적의 교통여건을 갖출  계획이다. 경춘선·분당선 직결을 통해 강남까지 이동 편리성을 확보하고, 하남 미사∼남양주 왕숙을 연계하는 9호선 연장으로 왕숙신도시의 교통 수요를 효율적으로 처리해 서울 강남권 진입의 편의성을 높일 방침이다. 또 서울 중랑구 신내∼남양주를 연계하는 6호선 연장도 서울 강북으로 나가는 시민들을 위해 장기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중앙 정부와의 공조가 중요한데.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도 관계 기관을 설득하고 이해시키기 위해 계속 작업을 해 나갈 것이다. 지난해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다시 국회와 정부 각 부처를 돌며 대화하고, 설득해 소외되고 낙후돼 온 수도권 동북부 거점 도시인 남양주의 도시 경쟁력을 높일 것이다.”

 
 
버스 이용 편의 개선 방안은.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산신도시, 평내에서 잠실역까지 M버스(광역급행버스) 2개 노선 신설을 계획 중이다. 하반기 운행을 목표로 관계기관, 운수업체 등과 협의하고 있다. 올 하반기 오남, 진건 지역에 공항버스 노선도 신설해 시 전 지역에 공항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남양주형 준공영제 ‘땡큐버스’는 무엇인가.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교통복지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남양주형 준공영제 ‘땡큐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다음 달까지 8개 노선 86대가 전면 개통된다. 땡큐버스는 다핵구조로 분포된 지역적 특성으로 인한 내부 노선연계의 미비점을 보완해 지역 곳곳을 촘촘히 연결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시민들이 시청을 방문하기 위해 2~3차례 버스를 갈아타는 불편이 해소되고, 생활교통비 부담도 줄게 된다.”

 
 
이석영 광장은 언제 조성되나.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희생의 역사를 담아낼 수 있는 공간인 ‘이석영 광장’을 올해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도시재생사업과 연계를 통해 금곡동 홍유릉 일대에 조성한다. 나라 잃은 아픔을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올해 8.29 경술국치일 준공할 계획이다. 전 재산을 신흥무관학교 설립에 바쳐 청산리 전투 승리의 주역들을 배출한 이석영 선생과 6형제를 기념하는 광장과 역사체험관을 갖출 예정이다.”

 
 
개관을 앞둔 정약용도서관과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은.
"‘정약용도서관’은 남양주 최대 규모(연면적 1만2801㎡, 지하 1층~지상 3층)의 랜드마크 도서관으로 상반기에 개관한다. 시민들이 다양한 토론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과 콘퍼런스장 등을 갖춰 휴식·소통·문화가 공존하는 도서관으로 조성한다.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은 ‘종이책을 뛰어넘는 미디어 도서관’, ‘가족과 함께하는 커뮤니티 도서관’을 표방한다. 편안한 도서관 자료실과 함께 4층에 음악특화시설(뮤직·댄스 스튜디오, 뮤직아트홀 등)이 들어선다.”  
 
 
남양주=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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