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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 경영] ‘코로나19 위기’ 함께 극복! 대기업, 중소업체 돕기 나섰다

중앙일보 2020.02.28 00:02 부동산 및 광고특집 1면 지면보기
지난 14일 롯데월드타워 방역 전문 인력이 서울 송파구 마천중앙시장에서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후 대기업은 지역사회와 중소 협력사에 대한 상생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사진 롯데그룹]

지난 14일 롯데월드타워 방역 전문 인력이 서울 송파구 마천중앙시장에서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후 대기업은 지역사회와 중소 협력사에 대한 상생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사진 롯데그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산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삼성·현대차그룹 등 대기업은 1·2차 협력사 등 중소 납품업체 돕기에 나섰다. 각 기업은 단기 어려움 극복 차원을 넘어 상시 기술·인력·자금 지원을 통해 사회적 가치창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협력사 긴급 자금 지원 프로그램
전통시장 방역 작업, 마스크 전달
경영 인프라 구축, 판로 확대 기여
에너지 효율 개선, 원가절감 도와

삼성그룹은 코로나19로 조업을 중단했거나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납품대금 조기 지급과 상생펀드 등 2조6000억원 규모의 경영 안정 자금을 지원한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조기 지급에 참여하는 계열사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 등 열 군데다. 무이자·저금리로 약 1조원의 자금을 대출 지원하고, 2월 물품 대금 1조 6000억원을 조기에 지급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협력회사가 긴급 자재 공급을 위해 항공 배송으로 전환하는 경우 물류비용을 실비로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다양한 상생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의 온기가 1차를 거쳐 2·3차 협력사로 골고루 퍼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협력사의 성장이 곧 삼성전자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철학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이달 들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부품사를 위해 긴급 수혈에 나섰다. 협력사가 적기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긴급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등이다. 먼저 중소 부품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3080억원 규모의 경영 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하며, 납품대금 5870억원과 부품 양산 투자비 1050억원을 조기 결제하는 등 총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집행한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중소 부품 협력사를 대상으로 1조6728억원 규모의 상생 협력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사의 경영 안정과 신기술 투자를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역 사회와 협력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4일 예정이던 창립 40주년 기념식을 취소하고,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3억 원을 후원하는 행사를 가졌다. 또 롯데월드타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송파구 전통시장 두 곳에 전문인력을 파견해 210여 개 점포에 방역 작업을 실시하는 등 지역사회 협력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이날 롯데월드타워 직원은 방역용품과 소독제 수급이 어려운 전통시장 상인에게 마스크 3000여 개 등을 전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와 상생·동반성장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상시 모니터링을 위해 ‘협력사 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우선 현대백화점은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긴급 자금 지원에 나선다. 업체별로 최대 1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은 협력사가 판매대금이 급하게 필요할 경우 5일 앞당겨 미리 지급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백화점·홈쇼핑이 운영 중인 기존 무이자·저금리 대출 프로그램의 예산을 430억원에서 63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LG그룹은 총 9114억원 규모의 협력회사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협력사가 4차산업 혁명 시대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공장 자동화를 비롯해 경영 인프라 구축, 국내외 판로 확대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계열사별로 협력사 지원 전담조직을 꾸려 기술 전문가를 파견하고 있으며, 협력사 직원들이 LG 제조기술대학 교육과정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LG화학은 전문인력과 자금 부족으로 에너지 효율 개선이 어려운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그린상생 펀드를 운용 중이다. 40억원 규모의 기금을 마련해 투자비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등 지금까지 66개 중소협력사와 함께 274건의 에너지 절감 아이템을 도출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또 LG화학 테크센터 ‘PPS(폴리머 프로세싱 스쿨) 과정’을 통해 중소기업 직원에게 플라스틱에 대한 기본지식에서부터 사출성형 전반의 기초지식은 물론 설계·개발 단계에서 부딪히는 문제 해결방법 등 기술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월 ‘2020 SK이노베이션 협력사 상생기금 전달식’을 갖고 총 29억6000만원을 SK이노베이션 계열 협력사에 전달했다. 기금은  SK이노베이션 구성원의 ‘기본급 1%’ 기부와 회사가 출연해 만든 ‘1% 행복나눔기금’ 등으로 마련됐다. 지원 대상은 SK이노베이션 협력사 직원 6819명이었다.
 
이로써 2018년부터 시행 중인 협력사 상생기금은 총 74억원, 대상은 1만5200여명으로 늘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올해는 정부·대기업·중소기업 간 협력을 바탕으로 일부 금액을 공동근로 복지기금으로 조성해 더 큰 상생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했다”고 말했다. 행복나눔기금은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매월 급여의 기본급 1%를 기부해 조성되며, 올해 56억원이 모금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은 협력사와 에너지 효율성 향상을 위한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협력사의 생산설비와 에너지 현황에 대한 컨설팅은 물론 진단 결과에 따라 설비투자 자금까지 지원한다. 제조업의 핵심 역량인 생산 시설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해 협력사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솔루션과 에너지 상생 프로그램에 참여한 티앤에프머트리얼즈 관계자는 “개선 사항을 반영한다면 원가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2013년부터 퇴임 임원으로 구성된 ‘경영자문단’을 통해 협력사를 지원 중이다. 경영자문단은 퇴임 2년 미만 연구개발·설계·품질·생산·사업관리 등 5개 분야 전문가로 구성됐다. 30년 넘게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 등 재능 기부를 통해 매년 약 20개 협력사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또 상생결제시스템 도입과 동반성장 아카데미 개최 등을 통해 협력사와 동반 성장을 이끌어왔다. 2018년엔 협력사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하는 등 현장 중심의 동반성장 활동을 펼쳤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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