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란 코로나 사망 19명···정부, 한국교민 200명 철수 검토

중앙일보 2020.02.27 14:56
마스크를 쓰고 외출한 테헤란 시민. 이란 보건부 발표에 따르면 26일 기준 이란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39명이다. [EPA=연합뉴스]

마스크를 쓰고 외출한 테헤란 시민. 이란 보건부 발표에 따르면 26일 기준 이란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39명이다. [EPA=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 중인 이란에서 한국 교민 철수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호르무즈 파병, 대이란 제재에 코로나 겹쳐 ‘안전 위협’

 
외교부 당국자는 27일 "현재 이란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중국 다음으로 사망자가 많아 교민 안전을 살펴보고 있다"며 "주이란 한국대사관에서 교민의 귀국 의사 등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이란 보건부 발표에 따르면 26일 기준 이란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39명, 사망자는 19명이다.    
 
이란 주변국들은 자국민을 철수시키고 있다. 쿠웨이트는 지난 23일 특별기 여러 대를 보내 자국민과 사우디아라비아인 성지 순례객 700여 명을 철수시켰다. 카타르도 26일 자국민을 철수키로 했다.  
 
주변국이 이란 철수에 나서고 있는 것은 이란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사들이 운항을 속속 취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란까지 가는 외국 항공 노선은 한두 곳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한국도 이란 직항이 없어, 주로 두바이를 경유하는데 항공 노선이 줄고 있어 출국하려는 교민들의 이동 편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사망자 수.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사망자 수.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현재 이란에 머무는 한국 교민은 약 200명으로 알려졌다. 이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미국의 이란 제재 등으로 최근 사업 여건이 악화해 일부는 철수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까지 겹치면서 철수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이 당국자는 "기업과 개인 차원에서 이미 철수가 진행되고 있고, 남아 있는 교민을 대상으로 정부 차원의 지원을 하기 위해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일단 육로로 이라크 등 아직 항공편이 충분한 인접국으로 교민들을 옮기는 방법 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기 투입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