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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기업] 수소차 보급, 발전용 연료전지 확대 … ‘대한민국 수소경제’ 선도

중앙일보 2020.02.27 00:02 부동산 및 광고특집 1면 지면보기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이 발표된 울산시청 로비에 국내 수소 관련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이 발표된 울산시청 로비에 국내 수소 관련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한국이 ‘수소경제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수소경제는 화석연료인 석유·석탄 등이 고갈돼 새롭게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소가 주 연료가 되는 미래의 경제를 말한다. 우주 질량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풍부해 고갈되지 않으며, 구하기 쉽고 공해도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원이 바로 수소다.
 

산업통상자원부
올해 수소충전소 100개 신규 설치
선박·열차·드론 활용 분야도 확대
제조업 활력 고취, 신성장동력 창출
중앙일보·산업통상자원부 공동기획

 

차·충전소 보급 확대로 수소경제 활성화

지난해 9월 수소·전기차 총회에 전시된 현대자동차 NEXO

지난해 9월 수소·전기차 총회에 전시된 현대자동차 NEXO

지난해 1월 정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을 목표로 하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친환경 수소에너지를 한국의 주력산업인 자동차·조선·석유화학과 연계해서 경제 성장을 끌어내기 위해서다.
 
로드맵은 수소차 경쟁력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한다. 수소차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열과 에너지를 얻는 장치인 수소연료전지로 전기를 얻어 구동하는 차량으로, 수소경제 구축의 핵심으로 꼽힌다. 긴 주행 거리, 짧은 충전시간, 공기 정화 기능 등으로 전기차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다.
 
구체적으로 2022년까지 수소승용차 8만1000대를 만들고, 막전극접합체 등 핵심부품의 국산화율 100%를 달성해 시장성을 확보한다. 이를 통해 2030년 약 85만 대 정도의 내수 기반을 거쳐 2040년엔 내수 290만 대, 수출 330만 대 등 620만 대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고 도심지에 소규모로 설치가 가능한 친환경 분산전원인 발전용 연료전지를 수소 생산과 연계해 2040년까지 8Gw 이상으로 확대한다. 가정·건물용 연료전지도 2040년까지 2.1Gw(약 94만 가구) 보급한다.
 
이를 위해 경제적이면서 안정적으로 수소를 생산·공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조성할 방침이다. 2040년까지 수소충전소를 1200개 설치하고, 수소 가격을 3000원/kg으로 떨어뜨릴 계획이다.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이 차질 없이 이행될 경우 2040년에 연간 43조원의 부가가치와 42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로드맵 발표 1년, 수소경제 토대 차근차근

두산퓨얼셀 PAFC 연료전지가 코카콜라에서 사용된 사례.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두산퓨얼셀 PAFC 연료전지가 코카콜라에서 사용된 사례.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이 발표된 지 1년이 지난 지금, 정부의 구상은 제대로  진행되고 있을까.
 
우선 수소차 시장은 크게 성장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소차 누적 보급 대수는 총 5083대로, 전년의 893대 대비 5.7배 증가했다. 수소차 수출도 1724대로, 2배가량 늘었다. 정부는 올해도 수소차 1만280대를 보급한다. 연말이면 누적 보급 대수가 1만5363대로, 1년 만에 세 배 이상 늘게 된다. 여기에 수소차 양산체계를 구축해 택시·버스 등 대중교통에 도입하고, 선박·열차·드론 등 활용 분야를 확대한다.
 
수소경제 핵심 인프라인 수소충전소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국회에 수소충전소가 들어선 것을 비롯해 2019년에만 총 20개가 구축돼 총 34개소가 운영 중이다.
 
올해는 수요가 많은 도심을 중심으로 100개가 신규 설치된다. 정부는 수소 공급 확대를 통해 가격을 인하할 계획이다. 또 천연가스를 개질해 수소를 만드는 추출 수소 생산기지를 권역별로 만들어 인근 충전소와의 유통망을 형성할 계획이다. 하루 수소차 1000대가 사용할 수 있는 중대규모 생산기지 2기, 200대 분량의 소규모 생산기지 5기 구축이 목표다. 새로 부지를 찾기 어려운 서울·인천 등 대도시에선 기존 충전소 4기를 증설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수소경제 관련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수소차의 경우 올해 1000대 수출을 목표로 한다. 승용차 외 트럭·드론·연료전지 등 수소 활용 제품의 신규 수출도 노린다.
 
국민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수소의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올 상반기에 3대 핵심시설(수소충전소·생산기지·연료전지발전소)의 정밀 안전점검을 시행한다. 하반기엔 글로벌 수준의 안전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수소 용품 및 시설의 안전기준을 마련하고, 교육과정을 개설해 수소 안전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또 찾아가는 주민 설명회를 연중 수시로 개최하고, 수소안전체험관도 건립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로드맵 발표 이후 1년간 수소경제 토대를 단단하게 다져왔다”며 “수소에너지가 국내 제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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