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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가 1만3000원' 이탈리아서 가격 폭등…마스크 도둑도 등장

중앙일보 2020.02.26 21:35
[신화통신=연합뉴스]

[신화통신=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이탈리아에서 마스크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치솟아 관계 당국이 조사에 착수한다.
 
2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확산한 지난주부터 전국적으로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개인위생 제품의 수요가 폭증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손 소독제의 경우 올해 첫 6주간 전국 판매량이 90만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배나 뛰었다. 로마의 대형 할인매장과 약국 등은 개인위생 제품을 대량 구매하려는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리고 있다. 또 온라인몰에서도 제품 가격이 최근 이틀 새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현재 온라인에선 수백원짜리 마스크가 개당 10유로(약 1만3000원)까지 올랐고, 7유로(약 9200원)짜리 손 소독제(1ℓ 기준)도 최대 39유로(약 5만1000원)에 팔리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현지 수사당국은 온라인몰울 대상으로 가격 뻥튀기나 담합 등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고자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마스크 품귀 현상이 심화하면서 중부 도시 아레초 등 일부 지역에선 병원 응급실에 비치된 마스크가 박스채 사라지는 등 '마스크 도둑'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길거리에서 마스크를 파는 상인. [로이터=연합뉴스]

이탈리아 밀라노 길거리에서 마스크를 파는 상인.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이탈리아 중앙정부는 마스크가 시장에서 원활하게 유통될 수 있도록 한국처럼 공공기관 또는 기업이 직접 마스크 판매를 취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이날 한국 정부는 '마스크 수급 안정 추가조치 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마스크 일일 생산량의 50% 이상을 공적 판매처에 출고하도록 하는 내용의 긴급수급조정조치 개정을 통해 하루 500만장을 출고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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