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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전 3번 환자의 한일관 식사, 그게 지역사회 감염 시작"

중앙일보 2020.02.26 20:22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 연합뉴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이 이미 한 달여 전 시작됐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26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에서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이날 회견에서 “3번 확진자(54)가 지난달 22일에 모 음식점에서 친구들과 90분간 저녁식사를 함께 하고 친구를 감염시켰는데 그게 지역사회 감염"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 교수가 언급한 감염경로는 이렇다. 3번 환자는 지난달 22일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친구 2명과 저녁 식사를 했다. 셋은 90분간 가로·세로 90cm 크기의 테이블에 둘러앉아 식사했다. 이때 같이 식사한 친구 한 명(65)이 감염돼 6번 환자가 됐다. 이 환자는 다시 자신의 아내(10번 환자), 아들(11번 환자)을 감염시켰다. 
 
이어 오 교수는 “6번 환자는 지난달 26일 명륜교회에 가서 앞줄에 앉은 다른 교인을 감염시켰다”며 “한시간 반 정도 예배드리고 성가 부르고 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구·경북 지역 환자가 갑자기 늘었다. 그게 특정 교회(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이 있고 최근 발견 환자의 거의 반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가 지역사회 감염, 전국 확산에 대해 이 시점이 해당되냐 아니냐 제가 판단을 할 수는 없다"라며 "앞서 말씀드린 22일, 26일 감염 사례는 이미 지역사회에서, 일상적인 활동을 하면서 감염이 일어났다. (감염 환자)숫자는 적지만 이미 그 시점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한 것이라고 말씀드리겠다"라고 말했다.
 
한 달이 지난 현재 국내 코로나19 환자는 1261명으로 늘었다. 신천지 교회 관련 환자가 꾸준하다. 대구와 경북을 중심으로 한 환자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경남·경기·부산 등 타지역 감염자도 속출하고 있다.  
 
한편 이날 다행히 환자 2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됐다. 37번 환자(47세 남성)와 51번 환자(61세 여성)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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