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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균 비극' 한전산업, 17년만에 한전 자회사 역민영화 신청

중앙일보 2020.02.26 19:13
서울 중구 한국전력 서울본부. [뉴스1]

서울 중구 한국전력 서울본부. [뉴스1]

2003년 한국전력에서 민영화한 한전산업개발이 다시 공기업 전환을 추진한다. 한전이 요구를 받아들이면 민간기업이 공기업으로 돌아가는 국내 첫 사례다.
 
26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한국중부발전 등 발전 5개사 비정규직 근로자 고용 문제를 논의해온 ‘발전사업 노ㆍ사ㆍ전문가협의체’는 최근 한전에 공문을 보내 “한전산업개발을 다시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한전산업 대주주인 한국자유총연맹(지분율 31%)에는 지분 매각을, 2대 주주인 한전(지분율 29%)에는 지분 추가 매입을 각각 주문했다. 한전 관계자는 “지분을 얼마나 매입할지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전산업은 화력발전소 운전ㆍ정비업체다. 발전소 비정규직이 가장 많이 소속된 회사다. 2003년 민영화했지만 2018년 12월 충남 태안발전소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던 김용균 씨가 숨지면서 다시 공기업 전환을 추진하는 계기가 됐다. 이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ㆍ한국노동조합총연맹 등 노조가 한전산업 공기업화를 주장해왔다. 정년 보장 등 조합원 처우 개선에 공기업 전환이 최선이란 판단에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한전산업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해달라고 건의하면 요건 충족 여부를 따진 뒤 공공기관 지정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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