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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미래통합당, ‘중국봉쇄’ 선동 그만…최소한 방해는 말아야”

중앙일보 2020.02.26 17:10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중앙포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중앙포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미래통합당이 신천지를 언급하지 않고 ‘중국 봉쇄’만을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도울 생각이 없다면 최소한 방해는 하지 말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미래통합당은 국민 선동을 멈추라’는 주제문의 글에서 “(코로나19) 감염의 70% 이상에 책임이 있는 신천지가 피해자라는 얘기만 반복하면 어떡하느냐”, “문재인 (대통령을) 가해자로 만들기 위해 ‘신천지에게 책임을 떠넘기지 말라’고 외치는 것이 이 상황에서 가당키나 하느냐”며 이같이 일갈했다.
 
특히 진 전 교수는 “(미래통합당의 주장대로) 외부의 유입원을 차단하는 것만이 (코로나 사태 종식을 위한) 해법이라면 다른 지역을 보호하기 위해 대구·경북을 봉쇄해야 주장해야 한다”며 “바이러스에 무슨 국적이 있어 패스포트를 들고 다니던가?. 우한이나 대구나 감염력을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들이 (중국 봉쇄의 근거로) 내세우는 ‘전문가’ 집단은 고작 의사들의 이익단체 대한의사협회”라며 “방역과는 아무도 상관없는 단체로, 이들은 대면 진료가 필요 없는 환자들은 원격진료 해달라는 정부 요청을 거부했다. 국민 생명보다 자기들 이익이 더 중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유럽과 미국의 예가 보여주듯이 봉쇄로 감염원을 100% 차단하여 청정지역을 유지한다는 것은 비현실적인 기대”라며 “감염원을 효과적으로 추적하여 차단하고 추적이 불가능할 경우에 확산을 최대한 저지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향해서도 “이 문제를 정쟁화하지 않겠단 약속을 지켜라”며 “9·11 때 부시 대통령 옆에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있었다. 그 자리에서 그는 ‘부시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했다. 왜 그랬을까. 부시가 ‘공화당’ 대통령이 아니라 공화당 ‘대통령’인 탓이다. 여러모로 마음에 안 들어도 문재인은 지금 우리나라 ‘대통령’이다”고 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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