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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일부터 약국·우체국서 마스크 최대 5장 살 수 있다

중앙일보 2020.02.26 14:47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사진 왼쪽)이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마스크 수급안정 추가조치 T/F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사진 왼쪽)이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마스크 수급안정 추가조치 T/F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정부가 이르면 27일부터 약국ㆍ우체국ㆍ농협 등에서 마스크를 1인당 최대 5매씩 살 수 있도록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직격탄을 맞은 대구ㆍ경북 지역에는 매일 마스크 100만장을 우선 공급한다.
 
정부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마스크 수급 안정 추가조치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일일 마스크 생산량 약 1200만장 중 90%를 국내 시장에 공급하고, 생산량의 50%를 공적 물량으로 확보ㆍ공급해 농협ㆍ우체국ㆍ약국ㆍ편의점 등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라며 “국민이 소량이나마 가정과 일터 근처에서 편리하게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마스크 일일 생산량의 50% 이상을 공적 판매처에 출고하도록 하는 내용의 ‘마스크 및 손 소독제 긴급수급 조정조치’를 시행해 공적 판매처에 하루 500만장을 공급하기로 했다. 회의에선 구체적으로 공적 판매처 출고분 500만장 가운데 240만장을 전국 약국 2만4000여곳에 100장씩 공급하고, 110만장을 읍면지역 우체국 1400곳, 서울ㆍ경기 외 지역 농협 1900곳에 우선 공급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잔여분은 추후 온라인(공영홈쇼핑 등)에서 판매한다. 당초 판매를 검토했던 편의점은 제외했다.
 
또 신종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ㆍ경북지역에 마스크를 일일 100만장씩, 총 500만장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현재 공급 추진 중인 500만장을 포함해 총 1000만장을 공급할 계획이다. 의료기관 및 대구의사회 등에도 매일 50만장을 공급한다.
 
최대한 빠른 마스크 공급을 위해 준비한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판매를 시작해 이르면 27일 오후, 늦어도 28일부터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26일부터 마스크 수출을 제한하고, 의료용 마스크에 대해서도 생산ㆍ판매 신고제를 시행했다”며 “공장에서 생산한 뒤 중간 판매망과 협의해 물량을 넘기는 시간을 고려할 때 가장 빨리 공급 가능한 시점이 27일”이라고 설명했다.
 
1인당 살 수 있는 마스크 수량은 5매로 제한한다. 수량 만큼이나 가격도 관건이다. 현재 온라인에서 장당 4000~5000원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가 확산하기 전보다 10배 안팎으로 치솟았다. 정부는 최소한 이보다 저렴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공 판매처를 통해 판매하는 마스크 가격은 생산원가ㆍ배송비 등을 포함한 합리적인 수준으로 권고할 예정”이라며 “판매 가격을 강제할 수는 없지만, 판매 가격ㆍ수량을 수시 점검해 권고가격보다 현격히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판매점에는 추가 공급을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마스크 대란’이 여전한 상황에서 수급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냐는 지적에 대해 “긴급수급 조정조치 위반 시 2년 이하 징역 및 5000만 원 이하 벌금과 1000만 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며 “마스크 업체가 신고 의무를 다하고 있고, 정부도 (조치를) 어기지 않는지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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