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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3, 언택트 마케팅 효과…온라인 사전계약 대수는?

중앙일보 2020.02.26 12:47
지난 21일 사전계약에 들어간 르노삼성의 신형 SUV인 XM3. 다음달 9일 출시한다. [사진 르노삼성]

지난 21일 사전계약에 들어간 르노삼성의 신형 SUV인 XM3. 다음달 9일 출시한다. [사진 르노삼성]

르노삼성의 전략 신차 XM3의 사전 계약 대수가 3일(영업일 기준)간 약 3000여 대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은 사전계약에 들어간 지난 21일과 24일 이틀 동안 약 2500대의 계약이 이뤄졌다고 26일 밝혔다. 이후 계약 건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 따르면 25일 하루 약 500여 대의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XM3는 다음 달 9일 출시 예정으로 2일까지 사전계약을 받는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코로나 이슈로 대리점 방문객이 줄어든 와중에도 선전한 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출시한 기아차 셀토스의 사전계약 대수가 14일간 5000여 대 판매한 것과 비교해도 초기 소비자 반응은 나쁘지 않은 셈이다.
 
XM3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언택트(비대면)'를 원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사전계약을 접수 중이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계약 대수의 약 20%가 르노삼성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뤄졌다. 500여 대 이상이 온라인으로 계약한 셈이다. 또 이 중 절반은 업무 시간 이후인 오후 6시부터 익일 오전에 접수됐다. 일과 후 저녁 시간대에 성사된 온라인 계약이 약 10%를 차지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XM3는 젊은 층이 타깃인 만큼 온라인을 통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봤다"며 "네이버페이와 연계한 포털과 컬래버레이션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의 신형 SUV인 XM3 차량 내부. [사진 르노삼성]

르노삼성의 신형 SUV인 XM3 차량 내부. [사진 르노삼성]

XM3는 지난달 출시한 한국GM의 트레일블레이저, 그리고 기존 강자인 기아차 셀토스와 '소형 SUV 3강'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일단 기본 가격 1700만원대 SUV라는 점에서 자동차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1.6GTe 엔진 모델 가격을 1795만~2270만원으로 정해 경쟁 차종인 셀토스(1965만~2685만원), 트레일블레이저(1995만~2830만원)보다 경쟁력이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기아 셀토스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시장에서 지난달 트레일블레이저가 소형 SUV로선 큰 사이즈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도전장을 냈다. 여기에 XM3가 예상을 깬 '더 착한 가격'으로 치고 나온 형국"이라며 "앞으로 소형 SUV 시장은 가격 경쟁력이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승용차와 소형SUV(배기량 1600cc 이하) 내수 시장 판매량. 그래픽=신재민 기자

승용차와 소형SUV(배기량 1600cc 이하) 내수 시장 판매량. 그래픽=신재민 기자

소형 SUV 시장은 2010년대 이후 계속 성장 중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12년 국산 소형 SUV(배기량 1600cc 이하, 투싼)의 내수 판매량은 1만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해엔 22만여(수입차 제외) 대가 팔렸다. 7년새 20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승용차 시장이 2016년을 정점으로 하향·정체한 것과 대조된다. 단, 1600cc 이하 배기량을 기준으로 한 소형 SUV 세그먼트엔 투싼(현대)·스포티지(기아) 등도 포함된다.
 
업계에서 소형 SUV로 분류하는 차종은 티볼리(쌍용차), QM3(르노삼성), 트랙스·트레일블레이저(한국GM), 쏘울·니로·스토닉·셀토스(기아차), 코나·베뉴(현대차) 10종이다.  
 
2015년까지만 해도 소형 SUV 시장은 현대·기아차가 진출하지 않은 틈새시장으로 쌍용차·르노삼성·한국GM 등이 시장을 선도했다. 쌍용차 티볼리는 2015년 출시하자마자 단숨에 소형 SUV 1위에 올랐으며, QM3·트랙스가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소형 SUV 시장 차종별 판매량. 자료:각 사

소형 SUV 시장 차종별 판매량. 자료:각 사

하지만, 티볼리는 2018년 코나에 1위 자리를 내준 뒤 지난해엔 코나와 셀토스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현대·기아차가 본격적으로 뛰어들자 3사가 밀려난 모양새지만, 올 초 한국GM·르노삼성이 전략 차종으로 선보인 트레일블레이저·XM3의 실적의 따라 소형 SUV 시장의 판도는 다시 바뀔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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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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