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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600번 만진다는데···코로나에 찜찜한 스마트폰 소독법

중앙일보 2020.02.26 11:30
지난달 27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의료진이 일회용 비닐 장갑으로 씌운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고 있다. AFP=연합

지난달 27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의료진이 일회용 비닐 장갑으로 씌운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고 있다. AFP=연합

온종일 손에서 뗄 수 없는 스마트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무섭게 번지는 요즘 스마트폰은 확진자가 지나갔던 곳을 알려주는 '코로나 앱'으로 코로나 19 예방에 톡톡히 한몫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세균·바이러스의 온상이기도 하다. 스마트폰에 붙어있는 세균 숫자가 화장실 변기의 5~10배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더욱이 하루 평균 2600번 스마트폰을 터치한다는 조사도 있고 보면, 코로나 19 걱정에 스마트폰을 만지는 게 두려울 때도 있다.
'코로나맵' 앱 화면. [코로나맵 캡처]

'코로나맵' 앱 화면. [코로나맵 캡처]

세균·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체의 표면을 만진 뒤 곧바로 스마트폰을 만지면 스마트폰이 오염될 수밖에 없다.
과거 사스(SARS·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연구 결과를 보면, 바이러스는 몸 밖에서 3일 이상 살아남을 수도 있다.
스마트폰을 만지던 손으로 코나 입을 만지면 바이러스에 자신을 노출하는 행동이 될 수도 있다.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특별위원회에서 한 전문가가대한의사협회 KMA 코로나 팩트 앱을 통해 국내 실시간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특별위원회에서 한 전문가가대한의사협회 KMA 코로나 팩트 앱을 통해 국내 실시간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그렇다면 스마트폰은 어떻게 닦고 소독해야 할까.
일반적인 가정용 세제나 소독제, 살균제, 유리창 청소 세제 등은 세균·바이러스를 죽이는 데는 효과가 있겠지만, 자칫 스마트폰 기기 자체를 상하게 만들 수 있다.
 
액정 보호 필름이 없는 경우 기름 오염이나 지문이 남는 것을 막는 스마트폰 액정의 코팅을 손상할 수도 있고, 물기가 너무 많으면 이어폰 구멍이나 충전단자 등에 물이 스며들어 기기 자체가 망가질 수 있다.
스마트폰 전용 세정제도 있지만, 세정제를 함부로 사용하다 손상을 입으면, 제품 보상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가 분리해 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자현미경 사진. 연합뉴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가 분리해 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자현미경 사진. 연합뉴스

이 때문에 관련 업체나 전문가 등은 보푸라기 없는 부드러운 천으로 액정을 닦아내는 게 좋다고 권한다. 안경을 닦는 천도 좋다.
또, 비눗물에 가볍게 적셔서 문지른 뒤 깨끗한 천으로 다시 닦아내는 방법도 있다.
 
알코올을 사용하면 살균 효과가 크다. 하지만, 100% 에탄올을 사용하면 액정에 손상을 줄 우려도 있고 너무 빨리 휘발돼 살균 효과가 작기도 하다.
오히려 에탄올을 70% 정도로 희석해 사용하는 게 낫다.
 
다만, 스마트폰 액정에 바로 뿌리는 것보다는 알코올을 천에 먼저 뿌린 뒤 그것으로 닦는 게 좋다.
보호 필름이 닿지 않는 액정 가장자리 부분은 알코올을 면봉에 묻혀 사용하면 구석구석 닦아낼 수 있다.
 
가끔은 스마트폰 케이스를 벗겨내 안쪽까지 닦거나 소독할 필요도 있다.
 
자외선C(280~100nm 파장)로 스마트폰을 10분 정도 소독하면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지만, 자외선 소독기 자체를 구하기 쉽지 않다. 
70%로 희석한 에탄올을 일회용 면봉에 묻힌 뒤 스마트폰을 닦아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중앙포토

70%로 희석한 에탄올을 일회용 면봉에 묻힌 뒤 스마트폰을 닦아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중앙포토

한편, 화장실, 특히 공중 화장실을 사용할 때는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는 것도 필요하다.
최근 중국 등에서는 소변·대변을 통해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당연한 얘기지만, 스마트폰 소독과 함께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코로나 19 예방을 위해 필요하다. 
세정제.

세정제.

손을 씻을 수 없을 때는 손 세정제를 작은 병에 담아 휴대하다가 사용하는 것도 좋다.
뷔페 음식점 등에서는 여러 사람이 만지는 집게를 사용한 후에는 세정제로 손을 소독하면서 식사를 계속하는 것도 방법이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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