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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구·청도' 입국거부···아베 "감염자 급격한 유입 방지차원"

중앙일보 2020.02.26 08:40
2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총리관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2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총리관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 청도군을 입국 거부 대상 지역으로 지정했다. 일본 정부는  이 두 지역에서 과거 2주 이내 머문 적이 있는 외국인에 대해선 입국을 거부하기로 했다. 입국 거부 조치는 27일 오전 0시를 기해 실시된다.    

27일 오전 0시부터 입국 거부 실시
전세기 파견도 검토하냐는 질문에…
스가 "후베이성과는 상황이 다르다"

 
이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총리관저에서 신종 코로나 대책본부를 주재하면서 이 같은 방침을 정식 표명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이번 조치가 외국으로부터 유입을 원천 차단하는 '미즈기와(水際) 대책'의 일환이라며 "(일본) 국내로 감염자의 급격한 유입을 방지한다는 관점에서 현행 입국제한, 도항중지 권고 등에 이어서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는 "향후 2주간 일본 국내에서의 대규모 스포츠·문화 이벤트 개최를 중단하거나, 연기, 축소하도록 요청하겠다"고도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구·청도 지역의 일본인 귀국을 위한 전세기 등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전세기를 보냈던) 중국 후베이성과는 상황이 달라서 현 시점에서 대구와 경북 청도에서 일본인들이 자력으로 나올 수 없는 상황이라고는 인식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일본이 입국 거부 대상지를 중국 이외로 넓힌 것은 처음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신종 코로나 발생지인 중국 후베이성과 저장성을 입국 거부 지역으로 지정했다. 이들 2개 성에서 과거 2주간 체재하거나, 2개 성이 발행한 여권을 가진 외국인이 입국 금지 대상이다.  
 
일본 외무성은 25일 대구ㆍ청도에 대해 감염증 위험정보 단계(레벨)를 상향 조정하며 자국민에게 방문 자제를 권고했다.  
 
레벨2는 ‘불요불급’(不要不急, 필요하지 않고 급하지 않음)한 방문은 중지하라고 권고하는 단계다. 일본의 감염증 위험정보에서 ‘레벨1’은 방문에 주의를 촉구하는 단계이고, ‘레벨3’는 방문 중지를 권고하는 단계, ‘레벨4’는 대피 권고다. 대구와 청도에 대해 일본 정부는 레벨1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레벨2로 지정했다.
 
일본은 중국 후베이성과 저장성 원저우에 대해서는 레벨3, 이들 지역을 제외한 중국 전역에 레벨2를 적용하고 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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