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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中유학생이 韓 입국 꺼린다···"휴학 안하나요" 문의 쇄도

중앙일보 2020.02.26 08:00
이젠 중국 유학생이 한국 입국을 꺼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 급격히 확산하면서 신학기를 앞두고 유학생들이 한국 행을 거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 한남대 외국 유학생 기숙사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 한남대 외국 유학생 기숙사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충남대 중국 유학생 111명 입국 안해
한남대, 한밭대 등도 휴학 문의 잇달아

충남대는 25일 “중국 유학생 234명 가운데 118명은 오는 3월 16일 개강 전에 입국 예정이고, 나머지 111명은 아직 입국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충남대는 코로나19 때문에 개강을 2주 미뤘다. 귀국 의사를 밝히지 않은 유학생 가운데 30여명은 연락 두절이고, 나머지는 한국 행을 결정하지 않았다. 이 중 5명 정도는 휴학을 신청했다고 한다. 베트남 등 다른 국가 유학생도 입국을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대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많은 유학생이 입국하지 않고 있다”며 “개강 전까지 귀국하지 않은 유학생은 학칙에 따라 직권 휴학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개강 일정에 맞추려면 이달 안으로 입국해서 2주 동안 격리 생활을 거쳐야 한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충남대는 개강 준비를 위해 다음 달 15일까지 약 3주간 중앙도서관을 휴관한다. 단과대학 과제 도서실도 같은 기간 문을 열지 않는다. 대학 측은 이 기간 도서관과 도서실 곳곳을 방역할 계획이다. 교내 박물관·자연사박물관·체육관 등도 개강 때까지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2일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을 운영하고 있는 대전 충남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보호복을 입고 환자를 기다리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2일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을 운영하고 있는 대전 충남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보호복을 입고 환자를 기다리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한밭대도 중국 학생 2명을 비롯해 베트남 3명, 우즈베키스탄 1명 등 유학생들이 휴학을 문의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여파를 겪고 있다. 한밭대는 다음 달 13일까지 총 59명의 중국 유학생이 입국할 예정이다.  
 
대전 한남대도 중국 유학생 입국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한남대 관계자는 “지난 24일 중국 유학생 11명이 들어오기로 했는데, 4명만 들어오고 7명은 휴학하겠다고 전해 왔다”고 말했다. 25일에도 6명 중 1명이 입국하지 않았다. 한남대 중국 유학생 187명 가운데 106명이 이번 신학기를 앞두고 입국 예정이다. 베트남 유학생(120명)도 요즘 휴학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한남대측은 전했다.    
 
목원대도 지난 24일 입국 예정인 중국인 유학생 41명 가운데 23명만 입국했다. 18명은 입국하지 않고 휴학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대전에서 중국 유학생이 가장 많은 우송대는 개강을 2주 정도 미루고, 개강 이후에도 4주 동안은 중국 유학생 입국을 보류했다. 이렇게 되면 4월 중순까지는 캠퍼스에 비교적 적은 수의 중국인 유학생이 머물게 된다. 
우송대 중국 유학생은 1164명이며, 이 가운데 913명이 중국에 머물고 있다. 우송대 관계자는 “유학생을 기숙사에 1인 1실 거주토록 하면 수용 공간이 부족할 수 있다”며 “대전시 등 지자체와 협의해 생활공간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대전 한밭대학교 외국인 유학생 기숙사에서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대전 한밭대학교 외국인 유학생 기숙사에서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대구 영진전문대는 이번 학기 중국 유학생 256명이며 이중 휴학자는 212명이다. 중국 유학생 415명이 입국하기로 한 경북대는 이날까지 10명만 들어왔다. 이런 추세라면 이번 학기 유학생이 70~80명 선에 그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구대는 유학생들의 신종 코로나 관련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배재대와 대전대는 기숙사에 있거나 자가격리 중인 유학생 30여명에게 매일 전화를 걸어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대전대는 최근 3일 동안 중국 유학생 95명을 격리시설(1인 1실)에 수용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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