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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토크] 방탄소년단 ‘On’

중앙일보 2020.02.26 00:34 종합 31면 지면보기
이규탁 한국조지메이슨대 교수

이규탁 한국조지메이슨대 교수

전 세계 최고의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이 지난 21일 정규 4집 ‘Map of the Soul: 7’을 공개했다. 타이틀 곡 ‘On’은 발매 직후 미국·영국·일본 등 전 세계 80여 개국 아이튠스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고, 뮤직비디오 역시 발매 72시간 만에 유튜브 7000만 뷰를 돌파하며 이들의 식지 않은 인기를 과시했다. 이 뮤직비디오(사진)는 강렬하고 힘 있는 음악을 배경으로 특유의 역동적인 안무를 극한까지 추구한 듯한 난이도와 화려함으로 단숨에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뮤직 토크 2/26

뮤직 토크 2/26

‘On’ 뮤직비디오는 눈이 부실 정도로 파란 하늘 아래 위치한 커다란 콘크리트댐과 광활한 공간을 배경으로 한다. 이곳의 기묘한 분위기는 마치 이 장소가 지구가 아닌 다른 세상에 존재하는 듯한 독특한 무국적성을 부여한다. 이곳에서 방탄소년단은 30여명의 백댄서 및 12명의 마칭 밴드와 함께 격렬한 안무를 펼치는데, 한눈에 봐도 이들의 인종·민족·성별 구성이 굉장히 다양해 역시 어느 나라 사람인지를 특정할 수 없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뮤직비디오의 중심은 누구나 한국인임을 알고 있는 방탄소년단에게 오롯이 맞춰져 있다.
 
이를 통해 방탄소년단은 음악과 외부 활동을 통해 지금껏 강조해온 메시지를 다시 한번 내세운다. 앨범 발매 직후 미국 NBC의 ‘투데이 쇼’에 출연해 밝힌 것처럼 “음악은 언어와 국적, 인종을 초월한다”는 것, 그리고 그런 흐름을 이끄는 것이 바로 한국에서 온 자기들이라는 자신감이다.
 
이규탁 한국조지메이슨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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