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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완판 돕고, 월세 1300만원 안 받고…#힘내요DAEGU, SNS 응원글 릴레이

중앙일보 2020.02.26 00:24 종합 2면 지면보기
힘내요 대구 로고

힘내요 대구 로고

#힘내요DAEGU.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대구시청 공식 계정에 이런 해시태그를 단 재난 극복 응원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통받는 대구·경북 지역의 이웃 사랑 손길, 극복 기원의 온정도 이어지고 있다. 대구에선 확진자가, 경북에선 사망자가 많이 나왔다.
 

소방본부엔 마스크 익명 기부
박서준·이영애…성금도 줄이어

시민들이 운영하는 SNS상에는 손님이 끊겨 식재료 소진이 어려운 대구 음식점들을 돕자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49만여 명의 팔로어에게 대구 지역 식당을 소개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대구맛집일보’는 미처 팔지 못한 식당 음식을 포장과 배달 등으로 소진할 수 있게 소개해 준다. 일부 게시물에는 ‘재료 소진 완료’라는 문구가 뜨기도 했다. 맛집일보 측은 “지금은 어렵지만 코로나의 시기도 곧 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함태호 함씨네포차 대표는 “가게를 운영한 지 8년이 됐는데 이번에 가장 많은 주문 전화를 받았고, 세 시간 만에 준비한 닭이 완판됐다”며 “힘내라고 잔돈도 안 받고 가신 손님도 계셨다”는 댓글을 남겼다.
 
월세를 면제해 준 경우도 있다. 대구시 수성구의 3층짜리 건물주인 윤성원(42)씨는 이번 달 1층 식당, 3층 노래연습장 등에서 받을 월세 1300만원을 받지 않기로 했다. 노래연습장 업주의 딸은 “주말이면 하루 매출이 200만원가량 됐는데 요즘엔 손님이 아예 없고, 1층 식당도 주말 하루 600만원의 매출을 올리다 지난 주말 12만원으로 곤두박질쳤다”고 말했다. 기업은행도 자사 보유 건물 임대료를 오는 3월부터 3개월간 30% 인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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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수성구 고산중학교 3학년 최형빈(16)군 등이 개발한 ‘코로나 나우’ 앱도 인기다. 코로나19 관련 국내외 상황을 알려준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확진자가 나오기 전부터 지역 현황과 정보를 제공했다. 이들은 “사이트 배너 광고로 얻은 수익금으로 마스크를 사서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온정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익명의 독지가는 대구소방안전본부에 “고생하는 소방관들을 위해 써 달라”며 마스크 4000장을 기부했다. ㈜금복주는 금복복지재단을 통해 이날 대한적십자사 대구광역시지사에 “구호 물품 구비를 위해 쓰라”며 10억원을 기부했다. 배우 박서준씨는 1억원, 배우 이영애씨와 방송인 장성규씨는 각각 5000만원을 성금으로 기부했다. 전국 곳곳의 공중보건의들도 의료 지원차 대구로 속속 모이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위원회’ 위원장은 25일 당·정·청 협의회에서 “모두가 물심양면으로 대구·경북을 도와주셔야 할 때”라고 말했다. 
 
대구=백경서·김윤호·김정석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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